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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물생활/Ancist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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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 골라내기 날 잡아서 안시들을 좀 나눴습니다. 나눠봐야 분양할 녀석도 나올 것이고, 분양하긴 뭣하지만 그래도 나눔할 수 있는 녀석도 나올 것이고, 답이 없어 제가 끼고 살아야 할 녀석들도 나올 것이니까 말이지요. 여기는 5cm 이상의 롱핀인데, 도저히 색깔이 개판이라 분양하기는 어려운 애들입니다. 기회가 되면 책임비로 분양을 해야겠습니다. 아마 좋은 집으로 가서 맛있는 거 많이 먹으면 색깔이 돌아올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데, 저는 도저히 귀찮아서 못 하겠습니다. 얘네들이 3cm 이하일 때 좀 잘 먹였어야 하는데.... 하필 그때는 겨울이었고, 얻어온 뽕잎은 떨어져버렸고, 그래서 사료랑 브라인만 먹였더니 색깔이 좀 덜 노랗습니다. 무슨 화이트스노우 안시라고 이런 허연 신품종 안시가 있다카던데....(본 적은 없지만요)..
거길 왜 들어가냐, 구피의 점프력이란... 퇴근하고 밥을 줍니다. 오늘 구피와 안시 유어들의 저녁은 냉동 브라인입니다. 밥을 주고 좀 멀리서 보는데 좀 이상합니다. 구피 수컷 한마리가 점프를 뛰어서 안시 유어통에 들어갔습니다. 도대체 저길 또 어떻게 점프를 뛴 걸까요? 어찌 보면 또 구피의 점프력은 정말 경이로울 때가 있습니다. 저 펄럭이는 지느러미로 어떻게 점프를 뛰는 건지.... 안시 유어들은 떨어지는 브라인에 신이 났습니다. 요새는 한끼는 브라인, 한끼는 냉동 뽕잎, 한끼는 싱킹와퍼를 줍니다. 조금 있으면 얘네들도 5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분양을 해야 하나 안시가 요즘 찾는 사람도 없고, 똥값에 넘기긴 싫고, 수족관은 숏핀만 좋아하고 뭐 그렇습니다. 이왕 들어갔으니 배라도 든든히 채워 나오시라고 브라인 다 먹고 나서 빼 줬습니다. 다음에는..
많이 큰 안시롱핀 유어 크는 듯 안 크는 듯 잘 크는 안시유어들입니다. 잘 먹이면 안시들은 대개 한달에 1cm씩 크는데 이제 큰 녀석들은 4cm가 넘어가니 뭐 아주 못 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분양을 해 보려고 했으나, 아무도 산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다른 수를 좀 써봐야 할 듯 합니다. 물론 분양가를 어처구니 없이 낮추면야 가능하겠지만, 그러느니 그냥 제가 끼고 사는 게 낫지요. 사실 제가 이번 주말에 편도염에 시달리면서 주말 내내 밥 한번 못 줬는데, 그래도 잘 살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역시 물생활이고 나발이고 간에, 사람이 우선입니다. 이틀 동안 정신을 못 차리다 이제 차리고 밥 주고, 물 갈아주니 하루가 다 갔습니다. 브라인도 하나도 없어서, 끓여놔야 하니 역시 건강이 우선인 듯 합니다.
안시롱핀도 숏핀도 아닌 중핀 아랫층 청소부를 맡고 있는 안시입니다. 경쟁자가 없어서 그런지 아주 발색이 잘 올라왔습니다. 6~7cm 정도 되었는데, 수염이 날 생각 안 하는 거 보면 암컷의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윗층에 수염 뽈뽈 난 수컷이랑 묶어서 분양을 할까 생각을 하면서 자세히 보니.... 아뿔싸 중핀입니다. 롱핀과 롱핀이 눈 맞아 알을 붙이더라도 극히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100% 롱핀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여러번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근데 이렇게 가끔 중핀도 나옵니다. 몸통 길이와 꼬리 길이를 기준으로 했을때 1:1 이하면 숏핀(숏핀은 어차피 가슴지느러미도 안 자라기 때문에 구분이 쉽습니다) 1:1.2 이상이면 롱핀으로 대충 봅니다. 물론 보는 사람들 시각에 따라 오차가 있긴 합니다. 비율이 1:1도 안 됩니다...
쿠데타 성공, 안시 서열이 바뀌다 며칠 전에 포스팅을 했다시피, 안시 성어 2인자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정말 하루종일 싸웠는데요. 평소에는 간단히 싸우고 털리면서 쫓겨났는데.... 오늘 보니 당당히 산란상을 차지했습니다. 반란이 성공한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안시 서열은 또 바뀌게 됩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1인자로 산란상을 차지하던 녀석은 이제 챔피언 벨트를 뺏기고 도전자의 위치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뭐..... 저 예전 1인자는 자꾸 알을 버리질 않나, 부채질을 부실하게 하면서 식탐을 불태워서 마음에 안 들었는데.... 새로운 1인자는 신방 차리면 좀 부채질 잘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물론, 더 바라는 건 산란상만 지키고 번식은 안 해도 되긴 합니다. 여하튼 안시수조에 쿠데타는 성공했습니다.
안시 서열 싸움, 2인자의 설움을 씻을 것인가? 안시들 수조에는 성어 수컷 두 마리와 암컷 한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암컷 한마리가 더 있었는데, 돌연사 해버렸습니다.) 안시는 일부다처제이며, 1인자가 모든 산란상을 독점합니다. 소위 `The winner takes it all'이기 때문에 2인자 아래 부터는 얄짤 없이 맨바닥만 빨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유어들은 무지하게 서열정리를 하면서 싸우지만, 성어는 한바탕 싸우면 대개 서열이 잡히고 조용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와신상담하던 2인자가 가끔 반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오늘인 듯 합니다. 안시의 싸우는 방법은 뭐 별거 없고, 아가미에 있는 가시를 한껏 싸우고 주둥이 박치기를 하는 겁니다. 어차피 이빨은 없으니 물고 뜯고 싸우는 것은 아니라 다치지는 않는데, 지느러미를 부딪히면..
L144 안시롱핀, 숏핀 유어들 안시 유어들은 잘 크고 있습니다 날씨가 겨울이라서, 직거래만 하려고 하니 역시 인기가 없는지 거래가 안 됩니다. 이제 따뜻한 봄이 왔으니 택배거래를 좀 생각해봐야 할 듯 합니다. 롱핀은 두세마리 뺴고는 다 잘 크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자기들끼리 서열을 잡을 때가 되었습니다. 두세마리는 밥을 그렇게 떠먹여주는 데도 못 먹는 바보들이니 그러려니 해야 합니다. 모두가 잘 먹고 똑같이 잘 크면 참 좋겠지만, 세상사가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직 숏핀은 자기들끼리 싸우진 않습니다. 순둥순둥하니 좋은데, 아마 조금 크면 무지하게 싸울 겁니다. 싸움은 숏핀이 아주 앙칼지지요. 그 전에 좀 빼야겠습니다. 택배를 하겠다고 하면 뭐 어느정도 수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이 큰 안시 롱핀 내버려서 방목하던 안시롱핀들이 이제 좀 많이 컸습니다. 이정도면 슬슬 암수 구별이 될 듯 한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안시 암수 구별은 간단합니다. 수염이 나면 수컷이고, 수염이 안나면 암컷입니다. 물론 암컷도 약간의 수염이 나긴 하지만, 수컷처럼 대놓고 나지는 않습니다. 좀 더 커봐야 알겠지만 왼쪽은 암컷 같고, 오른쪽은 수컷 같은 느낌이 옵니다. 근데 벌써 싸우고 다니는지 왼쪽 개체는 핀이 상했네요. 핀 부절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한번 저러면 회복이 안 됩니다. 물론 사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부채질도 잘 하고 알도 잘 붙이고 합니다. 문제는 저러면 분양하기 조금 그렇기 때문에 날씨가 풀리고 있으므로 분양을 좀 해야겠습니다. 결국 과밀은 어떻게든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니까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