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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물생활/Ancistrus

안시 서열 싸움, 2인자의 설움을 씻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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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칼집니다

안시들 수조에는 성어 수컷 두 마리와 암컷 한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암컷 한마리가 더 있었는데, 돌연사 해버렸습니다.)

 

안시는 일부다처제이며, 1인자가 모든 산란상을 독점합니다.

소위 `The winner takes it all'이기 때문에 2인자 아래 부터는 얄짤 없이 맨바닥만 빨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유어들은 무지하게 서열정리를 하면서 싸우지만, 성어는 한바탕 싸우면 대개 서열이 잡히고 조용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와신상담하던 2인자가 가끔 반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오늘인 듯 합니다.

 

가시를 바싹 세웠습니다

안시의 싸우는 방법은 뭐 별거 없고, 아가미에 있는 가시를 한껏 싸우고 주둥이 박치기를 하는 겁니다.

어차피 이빨은 없으니 물고 뜯고 싸우는 것은 아니라 다치지는 않는데, 지느러미를 부딪히면서 핀이 부러집니다.

사실 저 부러진 핀이 나름 영광의(?) 상처입니다. 

 

앙칼집니다

둘이 어령도 비슷하고, 크기도 비슷하여 싸움이 쉽게 끝이 안 납니다.

싸우는 걸 보면 도대체 누가 챔피언이고 누가 도전자인지 알 수가 없지만.......

 

정답

왼쪽이 1인자

오른쪽이 도전자입니다.

 

평소에는 항상 2인자가 영혼까지 털리면서 도망갔는데, 오늘은 나름 분전하고 있습니다. 

이따가 누가 산란상에 들어가는 지 보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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