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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물생활/Ancistrus

안시롱핀도 숏핀도 아닌 중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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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입니다

아랫층 청소부를 맡고 있는 안시입니다.

 

경쟁자가 없어서 그런지 아주 발색이 잘 올라왔습니다.

6~7cm 정도 되었는데, 수염이 날 생각 안 하는 거 보면 암컷의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윗층에 수염 뽈뽈 난 수컷이랑 묶어서 분양을 할까 생각을 하면서 자세히 보니....

아뿔싸 중핀입니다.

 

꼬리 왜 짤라 먹었니?

롱핀과 롱핀이 눈 맞아 알을 붙이더라도 극히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100% 롱핀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여러번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근데 이렇게 가끔 중핀도 나옵니다. 

몸통 길이와 꼬리 길이를 기준으로 했을때 1:1 이하면 숏핀(숏핀은 어차피 가슴지느러미도 안 자라기 때문에 구분이 쉽습니다) 1:1.2 이상이면 롱핀으로 대충 봅니다. 물론 보는 사람들 시각에 따라 오차가 있긴 합니다.

 

짧똥합니다

 

비율이 1:1도 안 됩니다. 이런 개체는 중핀이라고 하는데 가끔 롱핀에 뒤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생물은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가끔 이런 중핀을 롱핀으로 속여서 팔아먹는 못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몰라서 그럴 수도 있고, 의도적으로 그럴 수도 있는데 피해는 입양자가 고스란히 뒤집어씁니다.

입양자가 초심자의 경우에는 진짜 거의 100% 속아 넘어갑니다. 애지중지 롱핀이라고 열심히 키웠는데 자라고 보니 중핀이 나오면 아주 환장하지요.

 

게다가 중핀이랑 롱핀이랑 눈맞으면 또 중핀이 섞여 나옵니다. 

이를 유어 단계에서 알아차리기는 조금 어렵고 어느 정도 커야 구분이 되기 때문에 가끔 분쟁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녀석은 그냥 계속 청소부를 시켜야겠습니다. 

중핀이라도 좋다는 입양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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