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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물생활/주저리주저리

어항 물잡이 방법 (1) : 과정과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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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ngborimart.tistory.com/491

 

수조는 펀아쿠아가 진리 : 30배럭 6T 올디아망

축양장 아랫층 30배럭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지인한테 얻어 온 수조인데, 문제는 제가 쓰다가 아랫쪽에 이가 다 나가서... 보기는 싫고 이를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다 보니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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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가 왔고 물도 채웠으니 이제 물을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잡이를 무지하게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어떻게 보면 물생활의 진입 장벽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공대가 있어야 한다는 사람, 없어도 된다는 사람, 박테리아제를 써야 된다는 사람, 안 써도 된다는 사람 등등

뭐 찾아보다보면 머리가 아픈데, 저는 그냥 시간에 맡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101호(좌), 102호(우)

 

편의상 왼쪽 수조는 101호, 오른쪽 수조는 102호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101호와 102호에 각각 극단적인 방법으로 물잡이를 해보겠습니다. 

 

101호는 그냥 아무 것도 넣지 않고 묵혀서 알아서 물이 잡히도록 할 것이고, 102호는 특공대가 열심히 물을 잡도록 할 것입니다. 둘 다 나름 극단적인 방법이지만 어차피 이 수조는 제 껍니다. 망하면 망하는 대로 다른 방법을 찾아보면 되겠지요.

 

못생긴 특공대

 

특공대를 뽑았습니다.

관상용도 못 되는 개체면 적당하겠죠?

 

기형 두마리, 한 마리는 게다가 도살 색도 안 나왔습니다. (뭐 어찌 저런 놈들이 있는지?)

여튼 이 알비노 풀레드 같지도 않은 알비노 풀레드 두 마리가 102호의 물을 잡아 줄 것입니다.

 

물맞댐은 중요합니다

 

쌩물에 들어가야 하니, 물맞댐을 잘 시켜줘야겠습니다.

세팅 안 되어 있는 수조에 물고기가 덜컥 먼저 생기는 경우 가장 간과하기 쉬운게 물맞댐 제대로 안 하고 그냥 투입하는 건데 이러면 폭망의 지름길입니다. 구피 같은 소형어는 쇼크 한번 받으면 되돌릴 수가 없어요.

 

한방울씩

 

새물을 한방울씩 정성스레 넣어줍니다. 

컵으로 하지 마세요. 물양을 정확하게 맞출 수 없고 자연스레 물맞댐이 게을러집니다.

 

물이 들어갑니다

 

이렇게 해 주고 다른 일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절대 쳐다 보지 않습니다. 쳐다보면 새 수조에 집어넣고 싶어지기 때문이지요.

 

10시간 후

 

기존 물의 2배에서 2.5배 정도가 될 때까지 해 주면 됩니다. 

오전 11시에 시작해서 오후 9시가 되었습니다. 이 정도 해주면 웬만하면 쇼크를 먹지 않습니다.

 

101호 테스트

 

101호 테스트 결과입니다.

첫날이므로 당연히 NH4 0, NO2 0, NO3 12.5mg/l입니다.

101호는 물고기가 들어가지 않고 환수를 자제하며 묵혀보면서 어떻게 수치가 변하는가 보겠습니다. 

 

102호 테스트

 

102호 테스트 결과입니다.

당연히 101호와 현재는 같습니다.

여기는 특공대가 들어갔는데, 어떻게 수치가 변하는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백탁

 

하루가 지났습니다.

역시 백탁이 왔습니다. 

 

백탁이 왔어요

 

위 수조랑 비교해보면 아주 백탁이 찐하게 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근데 백탁은 왔으면 그러려니 하면 됩니다.

이걸 해결하려고 뭔가 다른 걸 하면 사태가 더 악화됩니다. 한 일주일 지켜보면서 밥은 개미눈꼽만큼 주면 될 것 같습니다. 

 

물은 시간이 잡아주고, 조급함이 날려버리는 법입니다.

그리고 `나만의 물잡이 방법' 이런 건 없습니다. 물은 내가 잡는 게 아니라 시간이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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