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물생활/주저리주저리

브라인쉬림프 부화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브라인 끓이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2)

728x90
반응형

못보신 분들 위한 1편 https://jangborimart.tistory.com/65

브라인쉬림프 부화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브라인 끓이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1)

오늘은 브라인쉬림프를 직접 부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브라인쉬림프는 고단백 생먹이로, 보관이 간편하고 부화시키기 쉬우며 모든 어종들에게 폭발적인 먹이반응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jangborimart.tistory.com

 

 

충분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36시간 정도 지난 후 브라인쉬림프를 수확하기로 합니다.

수확하기 위한 준비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수확 준비물

 

준비물은 네오디움 자석, 거름망, 스포이드(또는 주사기), 양푼(선택)입니다.

브라인쉬림프를 철분코팅 된 것을 사용했기 때문에, 네오디움 자석은 필수입니다. 난각제거를 우습게 생각하고, `대충 냉장고에 있는 자석 떼다가 써야지' 이런 생각 절대 금물입니다. 난각제거하다 힘빠져서 못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네오디움 자석 저 크기도 작아서 힘듭니다. 30cm짜리를 사면 좀 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거름망은 제가 저 스탠망은 선물로 받은 거라, 어디서 구매하는지 말씀드리긴 좀 그렇고, 저 몸통은 다이소 수저통입니다. "다이소 치어통 자작" 검색하시면 볼 수 있는 그 수저통입니다. 저는 치어통으로 쓰진 않고 이렇게 브라인쉬림프 거를 때 쓰고 있습니다. 스탠망이 없으면 다이소에서 파는 다시망으로 해도 훌륭합니다. (다이소는 물생활 용품을 물생활 코너 아닌 곳에서 엄청 팔고 있으니 지나치지 마세요!)

 

스포이드를 쓰셔도 되고, 주사기를 쓰셔도 되고 뭐 빨아들일 수 있는 모든 것을 쓰시면 되는데, 유리 스포이드가 제일 쓸만하지만 역시 똥손답게 2개 깨뜨려먹어서 당분간은 저 비닐 스포이드를 애용할 예정입니다. 주사기를 잘 쓰시는 분도 있는데 저는 주사기가 영 안 맞아서, 써봤는데 속 터지겠더라구요. 이 부분은 개인 취향 부분이라 뭐가 좋다고 추천하지는 않겠습니다.

 

 

난각은 위로, 브라인은 아래로

 

콩돌이 꺼지면, 부화한 브라인쉬림프는 바닥으로 가고, 난각은 위로 떠오릅니다. 

또한, 브라인쉬림프는 빛에 반응하여 빛 쪽으로 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철분코팅이 되어 있지 않은 브라인쉬림프를 부화시켰을 경우에는 통 아래에 구멍을 뚫어놓고 밑에서 빛을 비추어 부화한 브라인쉬림프가 빛을 따라 아래로 나오도록 하면 됩니다. 그러려면 저 통으로만 안 되고 좀 더 준비를 해야겠지요?

 

다행히 저는 철분코팅이 된 브라인쉬림프를 부화시켰으므로 떠오른 난각부터 자석으로 제거해줍니다.

 

 

난각 제거중

 

난각이 우수수 붙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난각을 꺼내서, 물로 제거해주면 됩니다.

 

 

이것이 브라인 끓이기의 고비

 

위 작업을 계속 반복해주면 됩니다. 부화 안된 에그도 있을 수 있으므로 위 아래 모두 네오디움 자석봉으로 휘휘 휘저어서 난각을 골라주고 이것을 물로 제거해주고, 다시 휘젓고 고르고 물로 제거해주고, 무한 반복 하시면 됩니다.

 

사실 이 때가 가장 힘들고, 고비입니다.

그러나 위 작업을 반복할 수록, 거무튀튀한 난각은 사라지고 점점 당근쥬스같은 색깔이 됩니다.

 

당근쥬스

 

위 사진을 보시면 확실히 알 수 있지요.

앞에는 난각제거 작업이 끝난 통이고 뒤에는 난각을 제거해 줘야 하는 통입니다.

같은 작업을 반복해 줍니다.

 

난각을 먹는다고 죽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난각이 많이 섞이면 쉬림프의 먹이 반응이 떨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마치 돌 섞인 밥 먹는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거름망

 

난각제거가 모두 끝나면, 이제 거름망이 큰 일 할 때가 됐습니다.

거름망은 진짜 자작하기 제일 쉬운 것 중 하나이므로, 이거 어디서 구매하지 마시고 천원짜리 다이소 수저통으로 자작하시기 바랍니다.

 

 

스탠망

 

선물로 받은 거라 몇 미리 스탠망인지도 모르겠어서, 설명 드리기는 그렇고....

그냥 다시망 쓰세요. 다시망도 엄청 잘 됩니다. 다이소에서 세트로 사 가지고 오셔서 자작하시면 됩니다.

 

 

브라인만 남은 모습

 

거름망에 난각을 제거한 브라인을 쏟아주면, 물은 모두 걸러져서 밖으로 나가고, 거름망에 브라인만 남게 됩니다.

그래서 브라인을 끓여서 "거른다"라고 표현하지요.

 

이 브라인을 그냥 급여해도 되고, 물로 헹궈서 급여해도 됩니다.

저는 소금 자체를 극혐하는 사람이므로, 물에 적당하게 헹굽니다. 어차피 거름망 안에 브라인은 빠져나가지 못 할 테니까요.

 

 

스포이드로 노가다

 

스포이드로 하나씩 떠서 장인정신으로 마이크로 캡슐에 담습니다.

이게 싫으신 분들은 왕주사기 하나 써서 주사기에 대량으로 담아서 마이크로 캡슐에 담기도 하며, 범접할 수 없는 고수분들은 티스푼 같은 걸로 쓸어담는 분들도 있습니다. 무엇으로 브라인을 수거하느냐는 개인 취향입니다. 뭐가 좋다고 표현을 못하겠네요.

 

 

수확량

 

적당하게 수거를 했습니다.

40캡슐 정도 나왔습니다. 바로 급여할 캡슐은 미리 빼두고 나머지는 바로 냉동을 시킵니다.

냉동 브라인에 저는 영양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https://jangborimart.tistory.com/34

냉동 브라인쉬림프(냉브)는 영양가가 없을까?

관상어 먹이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하면서 사료과 함께 특식으로 생먹이를 주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통의 실지렁이부터 냉짱이라 불리는 냉동 장구벌레 청수로 키우는 물벼룩, 아주 작은 치어를 위한..

jangborimart.tistory.com

 

냉동실 직행

 

마치 출발을 기다리는 버스 같네요.

이렇게 채워서 바로 냉동실로 급행을 시키면 며칠 동안 비축해놓은 냉동 브라인쉬림프를 급여할 수 있습니다.

 

이제 살아있는 브라인쉬림프의 먹이 반응을 보시죠.

 

 

1주일 된 알비노풀레드 치어

 

하루 세번 냉동 브라인쉬림프만 급여한 알비노 풀레드 구피 치어 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먹는 생브인데, 거부감 없이 먹이 반응 좋습니다

 

 

배가 뽈록

 

구피 치어는 배가 뽈록하고 지방질이 끼어야 병치레를 하지 않고 탈락 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는 브라인쉬림프가 치어 먹이로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구피 치어의 사신과도 같은 바늘꼬리병의 경우, 물순환 등등은 부차적인 문제고 일단 브라인쉬림프 잘 먹이면 바늘꼬리는 오지 않습니다. 

 

 

화이트팬더의 먹방 1
화이트팬더의 먹방 2

 

화이트팬더는 급여기를 잘 사용합니다.

저는 코리 급여기로 DDA뭥미와 아쿠아문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각각의 장단이 있으니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번 따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는 급여기 못쓰시는 분들

 

알비노 골드스트라이프(알골)는 급여기를 잘 쓸 줄 아는데, 보에세마니와 콜레어는 소심해서 급여기를 잘 못 씁니다. 

쫄쫄 굶을 순 없으니 여기는 브라인을 수조에 그냥 급여합니다. 알아서 찾아먹도록 하는 것이죠.

 

 

코리도라스 콜레어

 

코뺴기도 안 보이던 콜레어가 앞으로 나올 정도로 살아있는 브라인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생존신고

 

`이럴 떄나 잘 살아있구나' 하는거지요 뭐.

그래도 구석에서 뭘 줏어먹고 있는지는 몰라도 많이 컸습니다.

 

 

콜레어 먹방

 

코리는 진공청소기 처럼 먹이를 흡입하기 때문에 브라인을 그냥 주면 못 먹을 것 같지만 위, 아래, 바닥을 훑으면서 잘 찾아서 먹습니다

 

 

안시도 좋아해요

 

안시도 어제 먹던 뽕잎 빼고 브라인 쉬림프를 줬는데 잘 먹습니다.

안시는 브라인만 주면 발색이 빠지기 때문에, 식물성 먹이와 병행해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안시 유어들 먹방

 

안시 유어들도 브라인쉬림프를 챙겨줍니다.

애호박, 칡잎, 뽕잎 등은 안시의 발색을 챙겨준다면, 브라인 같은 동물성 먹이는 크기를 키워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꼭 병행해서 급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DDA 뭥미 급여기

 

챙겨주는 대로 잘 먹으니 귀찮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이렇게 브라인 끓여 먹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상당히 귀찮을 뿐이지요. 그러나 챙겨주면 챙겨주는 대로 생물들은 무언가로 보답한다고 생각하면.....

 

이 정도 귀찮음은 감수해야겠지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