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오리진을 기다리며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섭종이 되었고....

(그렇지만, 끈끈한 연합 단톡방은 남아 있고...)

 

모두가 기다리는 득규의 신작,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기다리며....

복습 겸으로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원작 대항해시대2를 클리어 해 보았습니다.

 

이미 고인물게임이라, 파고들기 요소가 많은 게임이지만, 간만에 하는거라 공략 없이 그냥 하고 싶은대로 시키는 대로 해보니 시간이 좀 걸립니다. (물론 파고들기 요소는 대항해시대3이 월등하나, 이 게임은 하려면 좀 식음을 전폐하고 밤낮이 바뀌어봐야 해 볼만 하므로 가볍게 건드리느니 그냥 안 건드리는 게 좋습니다.)

 

캐릭터는 그냥 조안 페레로로 해봤습니다. 

무역, 해전, 모험 3박자가 고루 갖춰진 초심자용(?) 캐릭터이지만.....

 

3박자가 갖춰지면 뭐다? 이거저거 다 해야 한다

사실 초심자 수준을 넘어가면 조안이 왜 초심자용인지 알 수 있지만.....

(이래저래 이벤트를 보면 모험명성이 팡팡 올라가므로, 에르네스트 로페스처럼 모험 명성 올리려고 걸어서 지구 한바퀴(?) 찍을 필요도 없고, 콘티처럼 보물지도 보면서 화딱지 안 나도 되고, 관직없이 엔딩을 볼 수 있으므로 알 베자스처럼 해적에 쫓기지 않아도 됩니다)

 

막상 초심자가 잡기엔 거지같은 캐릭터입니다.

코에이놈들이 대항해시대의 트리니티라고 할 수 있는 모험, 교역, 해전을 모두 해보라는 배려로 깨알같이 다 집어넣어 놓았기 때문에, 스토리는 모험명성이 올라가며 진행되지만 이벤트 시 꼭 한번씩 해전이 걸리고, 꼭 한번씩 일기토가 걸립니다. 

 

그리하여 정치가가 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초반 동료가 제일 많은 것 같으나(로코, 도밍고, 엔리케) 결국은 도밍고는 써볼라치면 왕궁으로 째버리고, 엔리케도 이제 부려먹을라치면 지팡그에 데려다 달라며 사라지므로 옆에 남은 건 결국 로코뿐. (브로맨스 쩌네요)

 

거기에 최소한 지팡그는 찍어야 하므로 세계 일주는 한번 해야 하고, 

근데 해전도 해야 하므로 라레아르 같은 가성비 갑 선박을 쓰기엔 좀 찜찜하고,

베네치안 갤리어스를 타고 댕기자니 선원수가 부담이고,

철갑선이 참 좋은데 후반부에 나가사키랑 사카이가 해금되니 그거 나올 때 되면 이미 쉽 함대는 만들었고,

 

쉽타고 다니자니 원양항해에 애로사항이 꽃피는데다가 네덜란드랑 척을 지어야 하고....

약간 난감한 캐릭터 맞습니다. 

 

끝

그래서 진리의 아테네-이스탄불 미술품 무역으로 시드머니를 모아서, 마데이라-제노바 금은 무역으로 대부호가 된 후 앤트워프와 보르도에 투자하여 쉽과 라레아르를 동시에 뽑아나가는 방향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라레아르는 모험용으로 쓰고, 해전이 필요할 경우 바로 도크 시켰던 쉽으로 바꿔치기에서 출동하는 걸로....

(물론 스토리를 미리 대충은 그려놓고 해야 합니다.)

 

이게 정석플레이긴 한데.....

이 게임이야 뭐 이미 희한한 엽기 플레이 방법이 많이 소개되었기 때문에,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 말은 사실이지요

칸노 요코(요새는 표절의혹이 심합니다만)의 OST는 진짜 명작입니다.

딴 건 몰라도 오프닝곡인 「Wind ahead」와 클로징 곡인 「Close to home」은 편곡된 곡으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난이도는

에르네스트 로페스 < 피에르토 콘티 < 옷토 스피노라 < 카탈리나 에란초 < 알 베자스 < 조안 페레로라고 봅니다.

에르네스트 로페스는 진짜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면 그냥 엔딩

피에르토 콘티는 보물지도만 찾는거 빼면 무난한 난이도

옷토와 카탈리나는 시작부터 너무 좋은 배로 시작하므로 난이도 하강이지만 카탈리나가 저는 개인적으로 좀 더 어려웠던 듯.

알 베자스는 작위를 올려야 스토리 진행이 되므로 결국 레이스 형제가 따라붙게 됩니다. 어느정도만 함대를 잘 갖추면 귀찮지만 초반에 붙으면 사신이 따로 없지요.

조안은 할말하않. 만약에 작위 올려야 스토리 진행되는 거였다면 초심자들 다 포기했을 듯 합니다.

 

나머지 캐릭은 귀찮습니다.

오리진 좀 얼렁 CBT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