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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물생활/Corydoras

보면 볼 수록 속상한 콜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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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이 없다

다른 사람들은 다 잘 키우는데, 저만 못 키우는 콜레어입니다.

수염이 없습니다. 코리는 수염이 간지의 절반 이상인데......

 

말끔하게 면도하여 이건 뭐 코리도라스인지, 붕어인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단독항을 잘 줬어야 하는데......

이리저리 합사하고, 바닥 청소도 제대로 못 해주고, 과밀로 키우다 보니 저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나중에서야, 문제점을 깨닫고 환경도 바꿔주고 과밀이었던 수조도 분양해서 해결하고 집똥기도 하나 설치해주면서 발악을 했으나, 녹은 수염은 쉽게 돌아오지 않습니다.

확실히 사육난이도는 코리도라스 중에서는 꽤나 높은 듯 합니다.

일단 얼굴을 보여줘야 수염이 잘 달려있는지, 깎았는지 알 수가 없었고, 그렇다고 먹이는 아무거나 먹는 것도 아니고 가려먹고 있는데다가, 사람이 얼굴만 들이밀면 혼비백산을 하고 도망을 가니 제가 체크를 못한 게 제일 큰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 자기변명 아니면 자기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뽀뽀를 가장한 면도

그래도 환경을 개선해주니, 확실히 하이핀은 올라오는데 나와야 할 수염이 없으니 참으로 보기에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콜레어입니다.

 

수염이 없으니 밥 먹을 때도 다른 코리처럼 촙촙대는 게 아니라 바닥을 콩콩 찍으면서 먹어서......

그래도 알아서 밥은 잘 챙겨먹고 있으니(테트라 프로컬러를 제일 좋아합니다) 조금씩 크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만, 아직 암수구별은 잘 못하겠습니다. 

 

뭐 내년까지 잘 키우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당장 급한 건 좀 수염이 자라나오는 모습이라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볼 때마다 미안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한데 수염이 조금 생기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면 희망이 생길 것 같습니다.

 

결론은 그냥 쟤네들 보면 속상합니다.

수질관리를 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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