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구피가 크면서 북적북적해지는 아랫층입니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선별하고, 종어 그룹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암컷들 먹성은 대단합니다.
최대한 사료를 이것 저것 섞어주려고 하고, 하루 두번은 브라인을 꼭 주려고 하며, 최대한 자주 주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항상 먹이를 줄 때마다 새로운 것처럼 먹으려고 하니 좀 의아스럽네요.
수컷들은 점점 빨갛게 변하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제가 알고 있는 알비노 풀레드의 유행은, 처음 이마까지 빨갛게 되는 개체인 레드헤드 인자들이 대 유행을 탔었습니다. 문제는 아랫쪽 발색이 안 차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유행이 지나버리고, 도살에 기준을 둔 하이도살이 유행을 합니다. 그 이후 하이도살을 기본으로 하여 암컷에게도 발색을 올릴 수 없을까하는 개량 후에 블러드(혈홍)가 유행을 또 탔으나, 블러드 암컷이 불임 가능성이 높은 모습을 보여주는 문제와 발색제 이슈가 터지며 유행의 자리를 빅도살이 이어 받게 됩니다. 이러면 한 유행 사이클 10년 정도가 요약되네요.
물론 지금은 수입개체들이 꽤나 높은 가격을 받으며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라인도 수입개체 혈이 들어가긴 했습니다만, 여러 라인이 좀 섞인 애들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나름 최근에 들인 라인이라 레드
헤드는 없네요. 이마는 안 빨개집니다.
그래도 한 2주 전에 가까이 관찰했을 때보다 암컷들의 퀄리티는 올라오고 있는 중입니다.
꼬리가 저기 먹어들어가는 건 인브리딩으로 해결이 안 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조금 다듬은 다음 불가피하게 아웃브리딩을 해야 할 것 같네요.
모 개체가 꼬리가 딱 저 색깔인데, 저 색깔이 호불호가 좀 갈리긴 합니다. 아래가 약간 없는 것이 좋아보인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꼬리핀 색이 덜 차면 그거야 말로 탈락거리 아니냐하는 의견도 있고 사실 선별/탈락이야 키우는 사람 맘이니 제가 결정하면 되는 문제입니다.
알배가 잘 만들어진 걸 보니, 마음 먹고 지금 합사 시키면 초산은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뭐 급할 것도 없으니, 한 달 정도 잘 먹이고 종어 뽑아서 후손을 받아 보는 것이 낫겠습니다.
구피는 후대 받는 게 목적이 아님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퀄리티를 저퀄리티로 다운그레이드 하기는 매우 쉽지만, 떨어진 퀄리티를 업그레이드 하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치어 천마리 받는 것 보다, 제대로 된 한 쌍을 선별해 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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