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물생활/주저리주저리

수초와 나무를 이용한 어항 꾸미기

728x90
반응형

오늘은 유목과 음성수초를 이용하여 수조에 포인트를 줘 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성수초의 장점은 비료와 이탄이 필요 없어, 관리하기가 편하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조명은 필요하며, 조명이 없으면 어떤 수초든지 키울 수 없습니다. 꼭 조명을 비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조는 조명빨>입니다.

 

준비물

준비물은 냄비와 유목입니다.

그리고 저는 수초를 활착할 것이기 때문에, 활착할 수초와 케이블타이를 준비했습니다.

 

못생긴 유목

인터넷에서 랜덤유목을 시켰더니, 정말 이상한 유목이 왔습니다.

꼭 나무와 돌은 보고 사는 것이 좋습니다. 가서 보고 레이아웃도 먼저 생각을 해본 후 사야 나중에 실패할 확률이 적습니다. 저처럼 랜덤으로 주는 유목을 덜컥 시켰다가는 생각도 못한 모양의 유목이 옵니다.

 

이렇게 놓을까, 저렇게 놓을까

일단 방바닥에 놓고 어떻게 놓을지 고민을 합니다.

사실 이 유목을 구매한 지는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그 때도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 쓰지도 못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이번엔 너무 고민하지 말고, 얼른 삶아야겠습니다.

 

냄비에 물을 채우고 소금을 탁!

냄비에 물을 채우고, 소금을 어른 숫가락으로 두 스푼 정도 사정없이 넣어줍니다.

소금을 넣는 이유는 유목을 소독해주기 위함입니다. 유목에 뭐가 붙어있을 지 알 수 없으므로 소금으로 소독을 시켜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불을 켭니다

어느 정도 소금이 녹았다 싶으면 불을 켜면 됩니다.

 

뚜껑을 닫아줍니다

유목은 물을 먹기 전까지는 물에 둥둥 뜨기 때문에, 뚜껑으로 눌러서 모두 잠기게 만듭니다.

 

바글바글

바글바글 유목이 끓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끓은 후

다 끓으면 찬물로 유목을 식혔다가, 다시 끓이는 것을 반복합니다.

유목의 종류에 따라 검은 물이 나올 수도 있는데 이를 블랙워터라고 하며 생물한테는 해가 없습니다.

(오히려 좋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유목을 담궜는데, 왜 수조에 물이 누렇게 되나요?" 라는 질문의 답은 거의가 이 블랙워터입니다.

그런데, 이 유목은 블랙워터도 안 나옵니다. 점점 출처가 의문스러워지는 유목이네요.

 

저는 서너번 반복했는데, 블랙워터가 싫으신 분은 매우 여러번 끓였다 식혔다를 반복해주시면 됩니다.

 

식은 유목

유목이 식으면, 가져와서 다시 레이아웃을 고민해봅니다.

저 시커먼 몸체는 아무리 봐도 뒤로 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 유목이 들어갈 수조는 코리가 있으니, 다리 부분으로 그늘을 만들어줘서 은신처로 사용하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콩나나

유목에 붙일 수초는 콩나나입니다.

유목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일반 나나를 활착하기에는 너무 크고, 콩나나가 적당할 듯 합니다.

나나는 대표적인 음성수초로, 이탄과 비료가 필요 없으며(있으면 좋겠지만), 적은 조명으로도 죽지 않는 수초입니다.

저같은 수초 똥손에게 최적화된 수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느리게 자란다는 건데 큰 문제는 아니겠지요.

 

이렇게 붙이면 되겠습니다

이래저래 각을 재봅니다.

이렇게 붙이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나나는 벌브만 살아 있으면 계속 신엽이 나기 때문에 나중에 벌브가 늘어나면 가지치기를 해서 다른쪽에 또 붙여주면 됩니다.

 

케이블타이가 최고

유목에 활착수초를 붙이는 방법은 순간접착제(록타이트를 추천)도 있고, 낚시줄 등 실로 하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케이블타이를 이용합니다. 

순간접착제의 단점은 붙인 곳에 벌브가 어쩔수 없이 녹아버린다는 점이고, 실로 활착하면 나중에 풀기가 귀찮아집니다. 케이블타이는 나중에 수초가 활착되면 니퍼로 케이블타이만 똑! 잘라내면 되니까 편하지요.

 

인터넷에 찾아보면 이런 갈색 케이블타이를 팔고 있는데, 가격은 좀 있으나 유목에 활착할 때 쓰면 표도 안나고 아주 좋습니다.

 

붙였습니다

우중충한 유목이 그래도 콩나나 하나 붙였다고 좀 살아났지요?

 

이렇게 세워주면 될 듯 합니다

이렇게 세워주면 아래에 코리들이 드나들 수 있겠지요?

안시도 타고 놀 수 있을 듯 합니다.

일단 맘에 100% 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랜덤유목을 산 제 탓이라고 생각하고 입수시켜 보겠습니다.

 

안 가라앉네요?

블랙워터 안 나올 때부터 뭔가 느낌이 쎄 하더니만.....

물도 덜 먹어서 가라앉지도 않네요. 

이럴 때는 그냥 기다리면 됩니다. 물 먹으면 어차피 가라앉게 되어 있고 유목 크기도 크지 않아서 그렇게 오래걸릴 것 같지도 않네요.

 

수초가 어렵다고 생각하시거나, 바닥재가 수초를 키우기에는 부적합한 바닥재를 쓰고 있는 경우에는 이렇게 유목에 활착수초를 활착시켜서 초록색 포인트를 주면 수조가 좀 화사하게 살아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