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딱 한달 째 되는 알비노 풀레드 유어들입니다.
저는 이때부터는 그냥 유어라고 부릅니다.
이전에도 포스팅을 한 적이 있지만, 두달이면 유어고 세달이면 준성어고 등등의 기간으로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게 구분한다면 저는 노멀 구피일 경우 3주면 준성어로 만들 수 있고, 한달반이면 초산을 시켜버릴 수도 있습니다.
뭘, 어떻게, 얼마나, 잘, 자주, 적당히 치워주면서 먹이느냐에 따라 구피의 성장은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노멀이냐 알비노냐 루티노냐에 따라 또 차이가 있고, 같은 알비노더라도 종류에 따라, 종류가 같더라도 라인에 따라 성장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러므로 일률적으로 따지기엔 좀 무리가 있습니다.
여튼 이 라인은 이전에 키웠던 라인보다 성장이 좀 느립니다.
이전에 키웠던 라인은 이 정도면 거의 암수구분이 갈 정도로 크는데, 이번에 받은 유어들은 아직 그 정도까지 자라지는 못 했습니다.
확실한 건 빨리 자라면 빨리 수명을 다 합니다. 대신 자태가 피면서 관상어로써의 역할을 다 합니다.
몇몇 헛똑똑이들이 하루 밥 한번 죽지 않을만큼만 먹이고 5년 키워서 자기는 고수다라는 말을 떠벌리고 다니는데, 그렇게 키운 구피는 관상어로써의 가치가 없지요. 오래 사는 멸치만도 못한 송사리를 키우면서 모든 걸 깨달은 것처럼 고수라고 떠벌리면 진짜 고수가 비웃습니다. (하긴 진짜 고수는 자기 개체 키우기도 바쁩니다. 남의 개체 볼 여유가 없어요)
위 개체들에게는 하루에 적으면 3번, 많으면 9번의 급여를 했고, 먹이는 생브라인쉬림프만 먹였습니다.
어제부터는 냉동 브라인과 러브라바 3호, 푸디비트를 번갈아 급여하고 있습니다. 한 달 쯤부터는 브라인쉬림프만이 아니라 다른 사료를 병행해서 급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러브라바 3호는 알갱이가 작아서 저 정도 되는 유어들도 한입 아니면 두입에 먹을 수 있고 푸디비트는 워낙 고와서 한 입에 잘 먹습니다. (물론 러브라바가 좀 더 기호성이 좋긴 합니다.)
2월 4일에 태어난 치어들입니다.
항상 배를 채워줘야 하기 때문에, 일다 생브라인쉬림프 급여 1순위입니다.
2순위가 유어들이고 3순위는 안시 유어들이고 4순위가 화이트팬더 유어들입니다.
(결국 4순위까지는 제대로 돌아가진 못 합니다.)
좀 먹이경쟁도 붙고 하려면 머릿수가 많아야 하는데....
열마리 밖에 안 되니까 가끔은 밥투정도 하고, 먹이반응이 확확 오진 않습니다.
조금 크면 달라지겠지만 말이지요.
엄마는 양심도 없이 밑에서 지 새끼들 밥 뽑아먹습니다.
다음에 출산을 할 때는 좀 말을 하고 했으면 좋겠는데.....
제가 물고기말을 배우는 게 빠를지, 아니면 저 구피가 한국말을 익히는 게 빠를지, 아니면 둘 다 불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불가능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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