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태어난 알비노 풀레드 구피입니다.
이제 8개월이 넘어 중년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사람 나이로 치면 뭐 한 오십줄쯤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도살도 이제 다 컸고, 테일도 이제 다 컸습니다.
그래도 미통이 굵은 녀석으로 선별했더니, 아직까지는 처지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문제는 열심히 일을 해야 할 때는 파트너가 너무 앙칼져서 실패하고....
지금은 의욕을 잃은 모습입니다.
확실히 구피는 완연하게 큰 성어의 단계가 넘어가면 수컷은 암컷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키웠던 구피들은 3~5개월 사이가 가장 암컷에게 큰 관심을 보이는 듯 하며 7~8개월쯤 되면 그 이후부터는 마이웨이를 갑니다.
그래도 올해 다듬었던 알비노 풀레드 구피 중에서는 제일 마음에 들었던 녀석인데, 그래서 여러번 포스팅 모델도 하고 그랬었는데 후대를 남겼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그러지 못하고 지금은 비슷한 연령의 노인네 셋이서 저 구석에서 놉니다. 그런 하급의 욕구는 이제 세월의 풍파에서 이겨낸 듯한 움직임입니다.
제 수명 잘 누리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뭐 후대를 하나 봐 주고 가면야 바랄 게 없지만, 지금 치어 나온지 2주 밖에 안 되서 걔네들 키워서 받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긴 합니다)
이 라인이 보니 늙으면 에르모나스병이 잘 옵니다. 계속 잘 관찰해봐야겠습니다. 초기에는 항생제로 잡을 수 있는 병이니까요.
'소소한 물생활 > Gu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피가 어려운 이유 : 조산 (2) | 2021.02.05 |
---|---|
구피가 임신을 하면 어떻게 되나? 임신과 복수병의 차이 (2) | 2021.02.04 |
새롭게 깎아나가야 할 알비노 풀레드 (0) | 2021.01.29 |
알비노 풀레드 치어들 (2) | 2021.01.24 |
구피 사진 잘 찍는 법, 촬영 수조를 사용해서 찍어보자 (2) | 2021.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