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저면 아웃

안되겠습니다

저랑 박스저면은 뭔가 안 맞는 듯 한 느낌입니다.

저 밑에 음쓰를 줏어먹으며 버티는 안시들이 있고, 저는 저걸 엎기가 너무 귀찮습니다.

 

외부여과기야, 호스 잠그고 통을 가져가서 뒤집으면 되고

스펀지여과기야 대충 꺼내서 리필 스펀지를 갈면 되는데, 박스저면은 너무 무겁고 꺼내서 씻는 것도 고역에 다시 넣는 것도 고역이라, 자꾸 마음을 먹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냥 큰 맘 먹고 빼버리기로 합니다.

 

분진이 말도 못해요

특히 너무 싫은게, 이 박스저면을 들어올려 빼기만 하면 나오는 이 무지막지한 분진....

미리미리 알면 수질관리에 도움이 되는데, 이게 이렇게 쌓여있으니 최악의 경우 폭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안 되겠습니다. 

박스저면을 열어보니 정말 시커먼 물이 나오는 와중에, 안시 유어가 한마리 있었습니다.

거의 두달을 음식물 쓰레기만 줏어먹고 살았는데요. 얼른 구출 해 주었습니다.

 

짠

그래서 박스저면을 뺴고, 스펀지 슈퍼쌍기를 하나 더 넣어줬습니다.

그냥 리필스펀지 때때로 갈아주면서 살면 될 듯 합니다.

 

혹시나 분진이 덜 제거되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집똥기를 하나 더 넣어줬습니다.

앞으로 수류가 어느 곳에 모이는 지 확인이 되면 거기에 하나 넣고 나머지 하나는 빼면 될 듯 합니다.

 

아이고, 이제 박스저면은 안 쓰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