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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어랑 알비노풀레드 구피 종어들이 사는 수조 바닥에 갑자기 알이 보입니다.
잠시....
콜레어 알인가 하는 설레임이 들었지만, 아무리 봐도 코리알은 아닙니다.
코리도라스 알 치고는 너무 유리구슬 같지요.
종어 암컷 둘 중 하나가 알 쏟아내고 있는 중이네요.
어차피 수컷이 들어간 건 이제 일주일 됐고, 암컷끼리 있었던 것은 한 두달 됐습니다.
수정을 시킬래도 수정을 시킬 수컷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구피는 이렇게 수정이 안되면 무수정 알을 쏟아냅니다.
(물론 수컷이 멀쩡히 있는데도 무수정 알을 쏟아버리는 배은망덕한 암컷도 있습니다. 숫이 일을 못 했던가 아니면 암이 너무 포악해서 곁을 내주지 않았던가 하는 게 이유가 되겠습니다)
이분이 급격히 처녀적 몸매를 회복하고 있는 것을 보니 이분이 범인인 듯 합니다.
지금은 그래도 일을 하는 숫이 둘이나 들어갔으니 날짜 잘 세고 있어야겠습니다.
아마 다음달 20일 전에는 치어를 조금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안 되면 바로 퇴출 당할 예정입니다. 그 다음은 이제 너무 노산이 되어버려서 괜히 후대 받다가 엄한 산모까지 용궁 구경 시키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알을 쏟는 걸 보니 뭐 아직은 알집에 알이 있다는 뜻이니, 어찌 보면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수컷만 일을 잘 하면 됩니다.
그래서 그 와중에 콜레어는 바닥에 생먹이가 쫙 깔리니 마실을 나오셨습니다.
어차피 무정란이라 두면 곰팡이 생기니, 식기 전에 싸악 먹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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