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정답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실히 정석은 있고.
물생활 내 맘대로 해도 누구도 뭐라 안하지만,
그것을 누구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그리고 취미생활엔 나이가 없다.
나보다 훨씬 어린 친구에게서도 배울 만한 것을 찾아야 하며
나보다 훨씬 나이 드신 분에게도 가르침을 줄 수 있는 법.
진입장벽은 낮고, 말은 많으며, 그렇다고 바닥이 넓은 것도 아니고,
한두명이 '이게 맞다'고 하면 정말 맞는 줄 안다.
한두명이 '이게 아니다'고 하면 무조건 안되는 것인 줄 안다.
잘한다고 고개 뻣뻣하게 세울 것도 아니고
못한다고 주눅들 필요가 없는 이 바닥이거늘.
하긴 뭐 내가 뭘 엄청 잘 한다고, 누구에게 이대로 해라 마라 할 것도 아니고.
누군가 내 방법이 잘못됐다고 얘기해주면, 그게 맞나, 틀리나 취사 선택하여 맞다고 생각하는 점을 받아들이면 되는 것.
근데
뭐 이리 고개 뻣뻣한 인간들이 많고,
뭐 이리 자기가 정답이라는 인간들이 많고,
뭐 이리 지방방송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이젠 어디 유튜브 보고, 물잡이 과정부터 무시해버리는 자칭 중급자들을 보며 할말을 잃어버렸다.
정석대로 할 인내심이 없다면, 최소한 야매는 하지를 말아야지.
그네들 고기 죽여먹는 건 내 알 바 아니긴 하다.
근데 저런 선무당 말을 듣고 그대로 하다가 죽어나가는 엄한 사람들 고기의 명복은 빌어주어야겠다.
하긴 뭐 내 고기나 잘 키우면 되지.
p.s
물잡이라는 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개념이라느니 하며 bio management라고 부르겠다는 데 할말을 잃었다.
개념을 풀겠다면, 수조의 질소순환 사이클이고 영어로 하면 the nitrogen cycle이겠지.
이런 사람들이 유튜버가 되어 썰을 풀어대고, 초보는 물잡이를 설명해주면 "유튜브 봤는데 그거 아니라던데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에이 말을 말자. 내 고기나 잘 키우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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