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비노 풀레드 구피입니다.
어느 구피나 마찬가지로 구피는 선별이 필수이긴 합니다.
일단 치어를 받는게 그렇게 기쁘지만은 않은 이유겠지요?
선별기준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사실 키우는 사람 마음입니다.
사실 뭐 제가 프로도 아니고, 이걸로 밥 벌어먹는 것도 아닌데 제 맘에 들면 장땡이지요.
델타각이 무어고, 레드헤드가 무어고, 혈홍이 무어고, 빅도살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그래도 구피를 보는 눈을 가진 고수분들께 주기적으로 확인을 받고 단점을 보완하는 작업은 필요하겠지요.
물론 구피 품평회 등을 가보면, 그냥 "아 이런 개체는 상을 받을만 하구나"하는 개체들이 상을 받습니다.
그걸 보면, `사람이 보는 눈은 비슷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지요. (물론 가끔은 품평회장이 조용하지만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컷은 미통이 굵고, 꼬리핀이 너무 크지 않은 개체를 우선으로 봅니다.
미통이 굵어야, 꼬리가 안 쳐지고 꼬리핀이 너무 크면 허우적대면서 남자 구실을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발색은 그 다음인데 풀레드 같은 경우는 아래쪽 발색은 큰 고려사항은 아니지만, 윗부분은 차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스팟은 되도록이면 없어야겠지요.
한 2년 정도 매만졌던 알비노 모스코 블루 구피입니다
이 때도 선별 기준은 비슷했었는데, 특히 알비노 모스코 블루는 꼬리핀 가장자리가 자글자글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최대한 그런 부분 없는 개체를 선별하려고 했고, 등핀이 노란 개체는 가차없이 탈락시켰습니다.
그리고 나서 미통이 굵은쪽으로 선별하려고 했었네요. 지금 생각하니 상당히 강선별했네요.
제가 키우던 알비노 모스코 블루는 진짜 핀 색깔쪽에서는 고정률이 꽝이라, 백마리 선별하면 두세마리 남는 참사가 매번 벌어졌었죠. 백마리면 등핀 노란 애들이 거의 80마리 이상 나와버렸으니.....결국 분양 딱 3쌍 했네요....
이번에 키우는 알비노 풀레드는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백마리 선별하면 그래도 열마리 정도는 나와줘야 그래도 밥주고 키우는 맛이 나지요.
근데, 이번에 분양받은 알비노 풀레드도 여러 라인이 크로스된 개체들이라 초반 선별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확실한 건 구피는 치어를 받는게 문제가 아니라, 후대를 계속 선별시켜 발전시키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
치어를 천마리를 받고, 만마리를 받는게 자랑거리가 아니라는 것.
그래서 구피가 쉽다면 쉽지만,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게 또 구피 키우기의 매력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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