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 사료를 샀는데, 너무 큰 경우에는 구피들이 한 입에 못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완전히 자란 성어는 약간 큰 먹이라도 입으로 부숴서 먹지만, 어린 유어나 준성어의 경우에는 아예 입도 못대는 경우가 많지요.
먹고 나서 남은 사료는 바닥으로 떨어져, 곰팡이가 피면서 수질 악화의 주범이 되므로, 사료의 경우 최대한 많은 개체들이 골고루 남김없이 먹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이럴 때 굵은 사료를 갈아주면 모두가 먹을 수 있는 먹이가 되지요.
그래서 사료를 갈아먹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데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 절구입니다.
저는 이게 제일 좋더라구요. 제가 알아서 사료 굵기를 조절할 수 있으니까요.
가성비 왕 테트라 비트입니다.
그러나 비트는 원래 구피같은 소형어 먹이가 아닙니다.
그래서 입자가 상당히 굵습니다.
물론 손으로 비벼서 급여해도 되긴 합니다만, 은근 손가락이 아픕니다.
그리고 손으로 으깨면 제대로 안 부서진 비트가 그대로 수조에 들어가서 바닥에 바로 가라앉고 말지요.
이 때 절구를 이용하여 비트를 곱게 갈아줍니다.
힘을 줘서 갈면 아주 곱게 갈 수도 있고, 적당히 힘을 주면 적당한 크기로 갈리기 때문에 힘 조절을 잘 해서 갈면 됩니다.
이 정도 굵기면 어린 유어나 준성어들이 먹기에도 그만일 사이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곱게 갈면 수면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부상성 사료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구피들이 많고, 아래에서 사는 코리들이 많이 없으면, 사료는 수면 위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을 수록 좋습니다.
양어장에서 쓰는 고단백 사료인 러브라바 4호입니다.
문제는 이게 성어용이라 입자가 약간 큽니다. (0.5mm)
준성어들 몸집 불리는데 이만한 사료가 없는데, 준성어들이 먹기엔 조금 커서 한 입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왜 주는 데 먹지를 못하니!)
물론 0.3mm인 2호를 사도 되지만, 가격이 뜁니다. (갈아주는 인건비가 포함되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직접 갈아보겠습니다.
아까 본 테트라 비트랑 비교하면 훨씬 가늘기는 하나, 그래도 갈아보겠습니다.
러브라바는 잘 부서지는 특성이 있어서 사실 손으로 으깨도 되지만, 어분 냄새가 무지 심해서 손을 씻어도 씻어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으므로, 도구를 써서 쉽게 갈아버리는 게 좋겠죠.
졸지에 4호를 2호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주면 앞으로 준성어들 성장하는 데 좋은 사료가 될 것 입니다.
보관은 약통에 해도 되고 아무데나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다이소나 화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깔대기로 흘리지 않게 넣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넣어서 급여하면 되겠지요?
자매품으로 후추갈이나, 전동후추갈이로 효율적으로 갈아버리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이렇게 쿵떡쿵떡 절구로 가는게 좋더라구요, 잠시 혼자만의 생각도 가지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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