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구피의 유전, 블루와 레드와 슈퍼화이트(브라오)의 발현

오늘은 많은 분들이 키우시는 구피의 종류 중 아시안 블루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대표적인 종류는 네온블루, 스카이블루, 블루토파즈, 블루모자이크, 블루테일 등등이 있겠습니다.

 

위에 나열한 구피들은 모두 아시아 쪽에서 작출이 된 개체로, 여기에 들어가는 블루를 아시안 블루라고 합니다.

또한 아시안 블루는 고정구피임에도 불구하고, 교배 시 F1은 레드, 블루, 브라오(Blau)의 3개의 컬러가 발현하게 됩니다. 

 

우리집 구피는 파란구피인데, 왜 치어를 받았더니 레드가 나오나요? 하는 질문의 거의 99%가 이 유전자가 끼인 경우죠.

 

유전 이야기를 하면 매우 간단합니다. RR의 개체는 레드, Rr의 개체는 블루, rr의 개체를 브라오라고 정의할 시, 

 

구분	유전식	결과
블루 + 블루	Rr+Rr = RR, Rr, Rr, rr	레드(25%), 블루(50%), 브라오(25%)
블루 + 레드	Rr+RR = RR, RR, Rr, Rr	레드(50%), 블루(50%), 브라오 미발현
레드 + 레드	RR+RR = RR, RR, RR, RR	레드(100%), 블루/브라오 미발현
블루  + 브라오	Rr+rr = Rr, Rr, rr, rr	블루(50%), 브라오(50%), 레드 미발현
레드 + 브라오	RR+rr = Rr, Rr, Rr, Rr	블루(100%), 레드/브라오 미발현
브라오 + 브라오	rr+rr = rr, rr, rr, rr	브라오(100%), 레드/블루 미발현

 

결론적으로 블루만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선별 시 레드만 계속 제거해주면 됩니다. 결국 블루와 브라오만 나올테니까 말이지요.

 

여기서 브라오를 일본에서는 슈퍼화이트(아마 이 놈들 발음으로는 `슈파화이또'가 되겠지만...)라는 상품명으로 유통시켰으므로 우리나라에서도 슈퍼화이트라고 부릅니다. 특히 네온블루의 브라오를 네온블루슈퍼화이트라고 부르며 또 이걸 줄여서 `네슈화'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네온블루와 네온블루를 교잡시키면 네온레드, 네온블루, 네온블루슈퍼화이트가 나온다라고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네온블루의 파생 품종*인 스카이블루와 블루토파즈도 마찬가지입니다.

 

한편, 블루이면서도 교잡 시 레드가 발현이 되지 않는 블루도 있는데, 이를 유러피안 블루(European Blue)라고 합니다. 모스코 블루나 USA블루가 대표적이지요. 이들은 교잡시켜도 브라오가 발현되지 않습니다. 선별이 번거롭고 레드가 싫다면 입양 시 이쪽으로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알비노 모스코 블루

 

하프블랙블루의 경우는 좀 묘한데, 라인에 따라서 브라오가 발현되는 라인도 있고 아닌 라인도 있는 듯 합니다.

분양 받으실 경우에 레드가 나오는 것이 싫다면, 분양자에게 브라오 발현 여부에 대해서 답변을 듣고 입양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스카이블루는 네온블루와 아쿠아마린(재팬블루)의 교잡이며, 블루토파즈는 네온블루와 저먼옐로우의 교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