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타자가 깨가 가득한 것이 출산이 임박한 것 같습니다.
근데 눈이 다 까매야 하는데 흰 것들도 있습니다.
알비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비노 끼면 골치 아픕니다.
RR만 잡아야 하는데, rr이 나와버리면 양쪽이 다 Rr인데 후대는 RR, Rr, rr이 다 섞이거든요.
rr은 탈락시켜야 하고, Rr은 후대를 볼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하며 RR만 남겨야 합니다.
당분간 알비노 풀레드는 머릿수 늘리는거나 해야 할 것 같고, 만약 알비노가 끼어 있다면
나머지는 이거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면 "한번 키워 봐"의 의미가 없는데 말이지요)

일단 어쨌든 가뒀습니다.

발버둥 쳐도 소용 없습니다.
치어를 잘 받으려면, 과감할 때는 과감해야 합니다.
확신이 들지 않을 때는 괜히 가둬서 스트레스를 줄 필요 없지만,
확신이 들면 낳을 때까지 못 나온다는 심정으로 가둬야 합니다.

다음 날 출산이 시작되었습니다.

불을 켜놓든 꺼놓든
낳을 치어는 낳습니다.
열심히 낳고 있습니다.

치어가 잘 내려가야 하는데, 내려가질 못하고 빼꼼거립니다.
근데 대개 산모는 치어를 낳을 때는 잘 안 먹습니다.
물론 낳은 직후 부터는 꿀떡꿀떡 합니다.
그래서 저렇게 걸려 있다고 너무 놀랄 필요는 없습니다.
다 낳고 난 다음에는 바로 격리를 시켜줘야겠지만 말이지요.

갓 태어난 치어는 난황을 달고 나옵니다.
도시락이므로 다 까먹어야 밥을 먹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어는 태어나자마자 밥 주면 잘 안 먹습니다.
수질만 오염시키기 때문에 하루 정도만 있다가 밥을 주면 됩니다.

걱정은 현실이 되고
알비노가 나와버렸습니다.
암 셋, 숫 둘인데
지난 번 암컷은 알비노가 안 나왔으니
암컷 하나와 수컷 하나는 RR입니다.

그러니 이 산모는 Rr이고
여기에 수정을 시킨 수컷도 Rr이라는 결론이네요.
결국 암컷 셋 중 하나는 치어를 다 쳐묵해서 결과를 모르겠고
나머지 둘은 RR과 Rr이며
수컷도 하나는 RR이고 나머지는 Rr이라고 예상 정도만 해 볼 수 있겠습니다. (너무 난감허다...)

다른 산모는 3시간만에 스피디하게 낳더니만
이 산모는 하루 종일 낳아도 다 낳지를 못 하네요.
이렇게 같은 종류라도 개체에 따라서 출산하는 시간이 다릅니다.
여유있게 기다려 주면 됩니다.

2주 된 치어입니다.
숏바디라 드럽게 안 크네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낳은 치어를 보니 정말 많이 컸네요.
브라인 먹은 값을 하긴 하는 듯.

알비노 풀레드는 좀 난감합니다.
샤크핀 리본에만 너무 충실합니다. 테일이 개판이네요.
당분간 몽바는 노멀만 남기는 데 집중해보고
알비노 풀레드는 머릿수 늘리는 데 집중해 봐야 겠습니다. 머릿수가 많아야 퀄리티도 괜찮은 애들이 나올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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