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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를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치어가 한마리 쓩 지나갑니다.
옳다꾸나, 엄청난 조산이 시작되려는구나 싶어서 용의자를 가뒀습니다.
4일에 출산하고, 저번 출산주기는 23일이었으니 27일에 출산을 시작하여야 할 산모입니다.
그냥 조산이라고 생각하고 가뒀는데, 도무지 후속타가 안 나옵니다. 한마리 낳고 배를 째는 건 아닐텐데 말이지요.
그렇다면....?
아니 6개월 동안 알을 쏟다가 이제 와서 치어를 낳는다구요?
에이 그럴리가 있겠나요?
한번 불임은 영원한 불임인데....
아무리봐도 뱃속에 알밖에 안 보입니다.
여기서 치어가 나올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팩트는 치어가 한 마리 나왔다는 것입니다.
일단 호로록 안 당하게 구해야겠습니다.
지금 20~30일 된 구피 유어들이 있지만, 거기 합사했다가는 바로 난황부터 뜯길 우려가 있습니다.
저는 구피는 웬만하면 터울 차이 나면 같이 합사 안 시킵니다. 갓 태어나면 난황을 공격당하고, 크더라도 먹이경쟁에 밀려서 커야 할 때 제대로 못 먹어서 성장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그냥 안시 숏핀들이랑 합사했습니다. 안시는 똥은 잘 싸도 최소한 누구 공격은 안 하니까 말이지요.
일단 한마리라도 최선을 다해 키워 올려야겠지요.
만약 알 쏟는 저 놈들 치어라면 라인이 꼬이게 됩니다.
일단 키워보고 봐야겠습니다. 어떤 놈의 자식인지는 나중에 확인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가둔 산모는 출산 때까지 못 나갑니다. 저번 달처럼 뒤통수 맞기는 싫으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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