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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물생활/Review

테트라 pH 테스터, 우리집 pH는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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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몇 년만에 pH를 재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사실 구피를 키우는데 pH가 그렇게 엄청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구피의 pH 스펙트럼은 워낙 넓기 때문에, 잘만 적응시키면 산성부터 약염기까지 무리 없이 키울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pH 스윙입니다. 갑자기 산성에서 염기성으로 튀어올라가면 버티지 못하고 용궁에 볼 일이 있다며 떠나버립니다. 그러므로 항상 일정한 pH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여튼 궁금해서 테스터를 구입해봤습니다.

 

Test pH

암모니아, 아질산, 질산염 테스터와 비슷하게 생긴 포장입니다.

제작비 절감을 위해, 아마 같은 디자인의 포장지를 쓰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시약은 하나입니다

사용법은 암모니아나 아질산, 질산염 테스터보다 무지하게 쉽습니다.

수조물은 5ml 담고, 저 시약을 7방울 집어넣은 다음 흔들어 결과를 확인하면 됩니다.

 

암모니아는 시약을 3개를 넣어야 하고

아질산은 2개를 넣어야 하며, 질산염은 3개에 가루약(?)까지 넣고 기다려야 하는 것보다는 매우 간단하고 결과도 빨리 나옵니다.

 

결과입니다

색깔로 pH를 확인하면 되는데, 초록색은 중성이고 노란색으로 갈수록 산성이며, 파란색으로 가면 염기성입니다.

대충 7.0~7.5 정도로 나옵니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원수는 7.5 정도 됩니다. 그냥저냥 적당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pH는 바닥재에 따라 갈리며, 개체수에 따라 갈리며, 첨가제에 따라 갈립니다.

바닥재가 소일일 경우는 산성으로 가며, 산처리된 흑사나 샌드의 경우 중성으로 안정화되며, 산호사를 염기성이 됩니다.

저는 모두 탱크항인데, 대개 중성~약염기 정도로 맞춰진 것 같습니다.

또한 개체수가 많을 수록 산성으로 가며, 연갈탄이나 피트모스 등을 넣으면 산성으로 가고 뼈산호, 앱솜염(epsom salt)을 넣어주면 염기성으로 갑니다. 

 

가끔 pH가 산성이 좋냐, 염기성이 좋냐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산성이면 좋고 염기성이면 나쁘며, 산성이면 나쁘고 염기성이면 좋은 건 아닙니다. "좋다, 나쁘다"로 판단할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각각의 장단은 있습니다. 산성이면 암모늄 이온이 암모니아로 변환되는 속도가 느려지는 장점이 있는 대신에 병원균이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단점이 있고, 염기성일 경우 그 반대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찌보면 구피나 소형테트라 등 대다수의 관상어의 경우에는 중성 부근에서 pH를 맞춰주는 것이 무난하며, 원래 사는 환경이 염기성이 말라위 시클리드들은 바닥재를 산호사를 써서 pH를 염기성으로 맞춰주는 것이 좋으며, 엔젤 등 남미 시클리드들은 약산성으로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코리도라스도 pH 스펙트럼이 넓으나 중성보다는 약산성이 좀 더 좋습니다. (그러나 저는 약염기에 코리들을 적응시키고 있었습니다...)

 

결론은 암모니아나 아질산, 질산염의 측정 결과는 상당히 심각하게 바라봐야 하지만, pH의 경우에는 6.5~7.5 사이라면 대다수의 관상어를 무리 없이 키울 수 있으니 사실 심심풀이 땅콩 정도로 체크해보면 됩니다. 

 

저는 이제부터 앱솜염은 당분간 넣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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