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제가 신경을 써서 키운 종어들입니다.
그래도 잘 커서 마음에 듭니다. 원래 남의 구피는 다 이쁘고, 우리집 구피는 다 호박인 것이 인지상정인데.......
물 갈면서 보니, 오늘은 참 마음에 들어서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선별의 기준은 제 나름에서는 깐깐히지 않습니다.
꼬리에 노란 기부가 없고, 스팟이 없으며 아랫쪽이 비지 않는 개체를 일단 최우선으로 잡고,
그 다음은 체형에서 너무 미통이 짧거나, 얇은 부실한 개체들을 빼고, 마지막에 도살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만 이상하게 알비노 풀레드를 볼 때 수컷보다 암컷이 이뻐야 한다고 하고, 암컷 도살에 스팟이 있으면 폐급 취급을 하는데 그렇게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입니다.
스팟 말고도 다른 기준을 볼 게 너무 많습니다만, 스팟에만 무게를 두면 결국 얻게 되는 것은 스팟 없는 못난이가 됩니다. 체형도 이상하고, 발색도 이상한데 스팟만 없는 못난이는 C급도 못 가는 폐급개체가 되어 버립니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숫도 이뻐야 하는데, 암컷에만 신경쓰면 결국 수컷을 놓치게 되는 문제가 생겨 버립니다.
그러나, 후대를 잘 보려면 빵은 좀 커야 합니다.
무슨 빅바디가 별 게 있겠나요? 잘 먹여서 잘 키우면 그게 빅바디지....
또 무슨무슨 빅바디라면서 분양이 많이 되는데, 사실 빅바디도 쫄쫄 굶기고 영양가도 없는 거 먹이면 그냥 멸치되는 건 인지상정입니다.
일례로 제대로 관리 못하는 수족관이나 마트에 가면, 3개월쯤 된 준성어들이 크기가 2cm가 조금 넘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관리 잘하고 직접 축양하는 전문 수족관에 가면, 3개월쯤 된 준성어는 최소 4.5cm까지는 무리 없이 크고, 좀 더 키운 개체의 경우 6~7cm까지는 큽니다. 이게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결국은 어떻게 얼마나 잘 먹이냐에 달린 문제입니다.
물론, 수족관에서 입양을 해올 시 큰 개체를 데려 온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늙은 개체를 데려오는 것이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동배 숫이 일을 더럽게 못하여(알비노 풀레드의 가장 큰 문제이긴 합니다만......) 다음 대 숫이랑 백크로스해서 수를 좀 불려놓는 용도로 써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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