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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물생활/주저리주저리

[구피의 유전] 스왈로우 발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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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 모양의 유전에는 정말 여러가지가 있으나, 나름 많이 알려진 케이스 중 하나인 스왈로우(Swallow)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왈로우는 간단하게, 지느러미를 자라지 못하게 하는 유전자가 발현되지 못하며, 불규칙적으로 지느러미가 자랄 수 있는 한계까지 자라며 꼬리가 갈기갈기 찢어진 것처럼 보이는 테일 모양을 의미합니다.

저는 물론 개인적으로 스왈로우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전체적인 균형이 많이 깨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사실 지금까지 `우와, 진짜 키워보고 싶다.'는 스왈로우 개체를 본 적이 없습니다.)

 

하여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스왈로우는 두가지 유전자가 짬뽕이 되어야 나오는 유전형질입니다. 지느러미를 자라게 하는 유전자와 지느러미의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인데요. 이를 이해하기 쉽게 지느러미를 자라게 하는 유전자를 K(Kaylmna)라고 하고, 지느러미의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S(Supressor)라고 합시다. 이 두 형질은 모두 우성이며 독립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스왈로우가 나오려면 지느러미가 자라야 하고, 이 지느러미를 자라게 하는 유전자는 억제되어야 합니다. 

고로 나올 수 있는 유전의 조합은 KKss 또는 Kkss가 될 것 입니다. 

간단하게는 이 유전자인 암수가 붙으면 모두모두 스왈로우가 발현이 될 것인데....

문제는 이 중 스왈로우 수컷은 불임입니다.(내가 고자라니.......)

 

그러므로 노멀과 스왈로우 암컷을 붙여아 합니다.

순수노멀은 지느러미를 자라게 하는 유전자는 억제되어야 하고 지느러미의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는 발현되어야 하므로(벌써부터 더럽게 복잡합니다...) kkSS가 됩니다.

스왈로우 암컷은 지느러미를 자라게 하는 유전자는 발현되어야 하고 지느러미의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는 억제되어야 하므로(...) KKss가 됩니다.

이 둘을 교잡시키면 F1은 모두 KkSs의 유전형질을 가지게 됩니다.

지느러미를 자라게 하는 유전자는 우성이 발현되지만, 억제하는 유전자도 우성이므로 결국 보이는 것은 스왈로우가 발현되지 않은 노멀이 됩니다.

 

여기서 이 F1 숫을 P 스왈로우 암컷과 백크로스를 합니다. (윤리적인 부분은 차치하고....)

이러면 KkSs * KKss = KKSS(1), KKSs(1), KkSS(2), KkSs(5), Kkss(2), kkSs(2), KKss(1), kkss(1)의 비율로 나타나게 됩니다.

여기서 스왈로우는 Kkss(2), KKss(1)이 됩니다.

총 가짓수는 16개, 그 중 스왈로우는 3개, 13개는 나가리, 비율로는 13:3, 확률은 18.75%, 암수비율을 1:1로 가정해도 9.4%로 한자리 아래로 내려가게 됩니다.

 

만약 F1 숫을 P가 아니라 그냥 F1 노멀암이랑 교배를 시키면 아마 여기서 확률이 더 낮아지며 재수 없으면 끝까지 스왈이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그래서 KkSs를 스왈인자라고 분양을 하는데, 가끔 진짜 재수가 옴붙게 없다면 후대에서 스왈이 하나도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꼭 스왈인자 숫과 스왈 암이랑 붙여야 저 확률이 나옵니다.

 

그래서 제가 스왈로우를 싫어하는 것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쁜지도 모르겠는데, 확률 또한 극악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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