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수컷을 살펴봤으니, 이번엔 암컷 중 안타까운 개체들을 찍어봤습니다.
제가 가장 극혐하는 건 스푼헤드로 체형이 희한하게 무너지는 것인데, 다행히 f1 중 그런 개체는 없습니다.
꼬리지느러미(테일)에 스팟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미통 사이에 발색이 덜 차서 노란색이 나옵니다.
이를 토대로 알 수 있습니다.
풀레드는 빨간 발색이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색과의 크로스로 덮여지면서 보여지는 색상이라는 것이지요.
마치 다른색을 겹치고 겹치다 보면 레드가 발현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풀레드와 예를 들어 파란 구피와 교잡하면 빨강, 파랑 구피가 나오나요? 하는 질문은 말이 안 됩니다.
덮여진 색 중 우성이 튀어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생각도 못한 색이 나옵니다.
게다가 미통도 얇디 얇네요. 체형면으로도 비선별 되시겠습니다.
테일 쪽은 그래도 봐줄만 한데(스팟이 없는 건 아닙니다)
도살에 스팟이 너무 심합니다. 도살은 암컷으로부터 이어지므로 이런 개체 후대 받았다가는 비슷한 후대가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개체는 선별 외로 갑니다.
게다가 빵도 작아서 후대도 작아질 것이 걱정되어 선별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아쉽습니다.
스팟의 대향연이네요.
도살도 스팟, 테일도 스팟, 그것도 모자라 노랑, 파랑 발색이 같이 섞여 나옵니다.
이런 개체를 수족관 등에서는 A급 개체라 팔고, 개인거래에서는 입문용이라고 분양하는데, 사실 알비노 풀레드 키운다고 하는 분들은 이런 개체는 분양하면 안 됩니다. 후대 다 망가뜨리는 주범이지요.
요새 같이 모두가 노스팟, 빅도살에 열광하는 이 때, 이런 개체는 무료분양을 해도 따귀 맞습니다.
암컷항 지박령 시켜야겠습니다.
지난번에도 포스팅했던 숏바디입니다.
사실 숏바디는 정말 개인 취향이라, 저는 싫어하는데 좋아하는 분들도 있으므로 뭐라 평가는 못하겠습니다.
테일에도 큰 하자 없고, 게다가 도살모양은 멋지게 떨어지는 녀석이라 조금 아쉽습니다.
뭐 제가 숏바디 싫어하는 걸 어쩌겠나요?
또 이런 애들, 저런 애들 빼다보면 몇마리 안 남게 됩니다.
선별은 필수 불가결한 일이긴 하지만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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