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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물생활/Guppy

고정구피란 무엇인가? 고정구피, 믹스구피, 막구피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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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정구피가 무엇인가에 대해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카더라에 따르면 안 이쁘면 막구피, 이쁘면 고정구피라고 하는데 아닙니다

 

레드브론즈 구피

청계천 등 전통있는 수족관에 가면 구할 수 있는 저가구피인 레드브론즈 구피입니다.

 

고정구피일까요? 아닐까요?

답은 고정구피입니다.

 

풀블랙 구피

온통 시커먼 풀블랙 구피는요?

 

고정구피일까요? 아닐까요?

답은 고정구피입니다.

 

싸다고 고정구피가 아닌 것도 아니고, 비싸다고 다 고정구피가 아닙니다.

 

암수개체(P, Parent)가 교배해서 나온 자식개체(F, Filial)이 P의 형질을 그대로 물려받으면 고정구피고 아니면 고정구피가 아닙니다. 이 때 형질을 물려받는 F의 비율을 고정률이라고 하는데, 고정률이 약 70% 이상이면 고정구피라고 대개 정의를 합니다. 

 

레드브론즈끼리 교배를 하면 그 자식개체들은 상당수가 레드브론즈가 나올 것이고, 풀블랙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알비노 모스코블루(숫)
알비노 모스코블루(암)

 

위 두 사진의 암수가 만나서 교배를 하면, 자식 개체들은 거의 부모개체와 같은 형질을 물려받은 개체들이 나옵니다. 

이러면 고정구피입니다. 물론 완전 부모와 같은 자식들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없던 스팟(점)이 있는 개체도 있을 수 있고 체형이 이상한 개체도 있을 수 있고 발색이 조금 더 좋거나, 떨어지는 개체들이 나올 수 있지요. 그러나 그럴지언정 부모의 공통적인 형질은 그대로 물고 나옵니다. 이는 나중에 선별을 해야 할 일인데 나중에 다뤄보도록 하고 넘어가지요.

 

그런데 만약, 저 위의 레드브론즈 수컷과, 아래의 알비노 모스코블루 암컷을 교배를 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자식개체들은 레드브론즈의 형질도 어느정도 가져오고, 알비노 모스코블루의 형질도 어느정도 가져온 짬뽕개체가 나오게 되겠죠? 이를 고정구피가 아니다라고 표현하며, 고정이 깨졌다고도 합니다. 그러므로 종류가 다른 고정구피와의 합사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구피는 서로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교배를 하기 때문이지요.

 

이 고정구피가 아닌 구피를 믹스구피라고도 하고, 속된 말로 막구피라고도 합니다. 이게 원래는 "막 섞여서" 막구피인건데, 섞였으니까 막 키워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믹스구피가 부모의 우성형질만 가지고 나오므로 (일단 저 위의 레드브론즈+알비노 모스코블루의 교잡의 F1(첫 배)은 100% 검은 눈을 가지고 나올 겁니다. 왜냐면 알비노 보다는 검은 눈이 우성이므로) 계속된 근친교배의 결과물인 고정구피보다는 여러 혈이 섞인 믹스구피가 훨씬 강인합니다만, 그것이 "막 키워도 된다"와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한 때는 막구피의 어감이 매우 좋지 않으니, 여러가지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뭐 믹스구피도 있고, 자연상태에서의 구피이므로 자연구피라고 부르자는 이야기도 있었고...

그러나 하나로 통일되지는 못 했네요. 앞으로 구피를 키우는 분들이 새로 합의하여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고정구피는 부모의 형질을 자식이 그대로 가지고 나오는 구피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그와 반대되는 믹스구피(막구피)는 부모의 형질을 자식이 그대로 가지고 나오지 않는 구피입니다.

또한 막구피라고 막 다루면 용궁가는 건 고정구피나 막구피나 마찬가지이니, 모두 다 소중히 대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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