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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물생활/주저리주저리

물을 계속 묵히면 어떻게 될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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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수를 할 때 염소를 제거한 물을 써야 하는 것은 국룰(?)입니다.

국룰을 넘어서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염소가 날아가는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가입니다.

대개 경험적으로 그냥 묵히면 24시간 내, 콩돌을 써서 공기주입을 하는 경우 4~8시간 내, 염소제거제를 쓰는 경우 즉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론은 24시간만 묵히면, 환수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극단적으로 물을 묵혀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예전부터 궁금했었던 문제인데, 궁금하면 해 보면 되는 것이겠지요.

 

일단 실험은 하기 전에 가설을 세워봅시다.

아마도 수돗물이지만 유기물은 있을 것이고, 자연적으로 유입되는 유기물도 있을 것입니다.

또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박테리아(질화균은 아니겠지만)가 유기물을 암모니아로 분해할 것입니다.

그러나, 질화균은 묵힌다고 생성되어봐야 살 곳이 없으니 암모니아가 아질산으로 분해되지는 않을 겁니다. (여기까지)

 

이를 위해 준비해봅니다.

 

물을 준비합니다

순도 100%의 수돗물입니다. 

이 물을 그대로 묵혀보겠습니다.

묵혀보기 전 수질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예상대로입니다

예상대로 암모니아 0.25mg/l 이하, 아질산염 0.3mg/l 이하, 질산염은 12.5mg/l가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질산염이 나옵니다. 물론 많이 나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탈질을 위해 꼭 환수를 해주셔야 합니다.

 

1주일을 묵혀 보았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예상대로입니다

1주일을 묵혀놓으니 암모니아 수치가 확실히 올라갑니다.

0.25mg/l 이하에서 0.25mg/l 수준이라, 급격한 상승은 아니지만 물이 잘 잡힌 수조에 집어넣기엔 께름칙한 수준입니다.

이로써 첫번째 가설은 얼추 맞아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질산도 약간 수치가 올라갔습니다.

0.3mg/l는 안 되지만, 그래도 색깔이 조금 노래진 것으로 봐서는 조금 올라간 것으로 보이는데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1주일 밖에 안됐으므로 니트로소모나스가 생성되기엔 시간이 짧습니다. 제 눈이 이상한가 봅니다.

 

두번째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물을 더 묵혀보겠습니다.

1주일 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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