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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물생활/Guppy

구피는 얼마나 키워야 성어가 될까? 치어, 유어, 준성어 구분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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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 풀레드 구피(숫)

 

알비노 풀레드 구피 성어 모습입니다.

이 정도 크면 더 이상 크지 않습니다. 도살이나 꼬리핀도 이 정도에서 더 크지는 않습니다.

 

분양자 분께서 4개월 되었다고 말씀하셨고, 제가 1개월 키웠으니까 이제 5개월차가 되었네요.

 

 

알비노 풀레드 구피(암)

 

오늘은 구피의 치어, 유어, 준성어, 성어를 어떤 기준으로 나누는지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 구분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고로 맞고 틀리고는 없으니 가볍게 읽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치어> 

 

오늘 태어났어요

 

태어나서부터 꼬리발색이 나오기 전까지는 치어입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이 있을 수도 있긴 하지만)

대개 생후 2주~1개월 정도가 치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기간은 의미가 없는 것이, 알비노가 아니라 노멀이라면 발육이 빠르기 때문에 이 기간이 좁혀집니다. 또한 생먹이를 주식으로 할 경우 기간이 줄어듭니다.

 

그러므로 "태어나서 몇주까지는 치어다"라고 정의를 내리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고, 그냥 꼬리 발색이 나오지 않은 개체는 치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때는 성어들에게 한 입에 먹힐 수 있으며 한 입이 아니면 두 입에 먹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성어들과의 합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큰 치어입니다

 

또한 치어는 수질 변화에는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만(그러므로 치어항을 관리할 때는 수온만 주의하면서 100% 환수를 하더라도 치어들을 키워올릴 수 있습니다. 물론 민감한 애들은 잘 안되므로 참고만 하세요) 수질 악화에는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수질이 악화되면 바로 바늘꼬리병이 창궐하며 줄초상을 치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어를 격리해서 키운다면 항상 치어통의 청결을 유지하고 영양불균형이 오지 않도록 브라인쉬림프를 주식으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도저히 생먹이를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탈각 알테미아를 주거나 성어 사료를 곱게 갈아서 급여해도 되지만, 탈각 알테미아는 양 조절이 쉽지 않다는 큰 단점이 있고, 높은 조지방(약 9% 이상으로 일반 사료의 4%대보다 두배 이상 높습니다) 사료이므로 유막 형성의 주범이 됩니다. 또한 곱게 간 성어 사료는 제대로 못 갈면 치어들이 입도 못 대고 아사할 우려가 있고 잘 갈아주더라도 먹이반응이 생먹이에 비해 떨어지므로 성장이 늦습니다.

 

치어는 얼른 유어로 빨리 올려야 탈락 가능성을 그나마 조금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치어 먹이로는 브라인쉬림프를 강력 추천합니다.

 

<유어>

 

유치원 가겠습니다

 

치어는 어느정도 크면 꼬리부터 약하게 발색이 올라오는데, 이 떄를 저는 유어라고 부릅니다. (물론 이 정도도 치어라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유어가 되면 활동량이 늘어나며 그에 비례해서 먹이 반응과 급여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뒤돌아서면 먹을 것을 달라고 들러붙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치어에서 유어로 성공적으로 키워 올렸다면, 유어 시기에는 치어 때보다 조금 급여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치어 때와 똑같은 양을 급여했다가는 먹이경쟁에 밀리는 유어들이 나오게 됩니다. 그럴 경우 그 유어들은 따로 빼서 챙겨주는 것이좋습니다. 

 

 

20일 된 유어입니다

 

기간은 역시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먹이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1달 전후부터 3개월 정도까지를 유어라고 봅니다. 브라인쉬림프 등 생먹이를 주식으로 준다면 1달 내로 발색이 올라올 것이고, 일반 사료 등을 주식으로 급여했을 경우에는 2달 정도 되면 발색이 충분하게 올라올 것입니다.

 

물론 알비노, 루티노가 아닌 노멀이라면 그 기간은 또 단축될 것입니다.

 

 

한달 된 유어입니다

 

유어 막바지가 되면 발색으로 슬슬 암수 구분이 됩니다. 그러나 수컷의 고노포지움은 발달하지 못하고, 암컷의 알배도 아직 제기능을 못합니다.

 

<준성어>

수컷의 고노포지움이 이제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하고, 암컷은 알배가 발달하여 초산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이제 준성어라고 칭합니다. (물론 이러면 성어라고 하는 분도 있기는 합니다)

 

이 떄는 암수 구분을 해놓지 않으면 선별하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선별하여 후대를 받기 위해서는 그 전에 암수 구분을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부터 수컷의 먹이반응은 암컷에 비해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밥 보다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가기 때문에....(본능은 숨길 수 없는 법이죠) 또한 수컷의 도살과 꼬리핀이 폭발적으로 자라기 시작합니다. 바디가 커지는 것보다 지느러미 성장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빨리 크면 2개월 반 이후 부터(노멀개체의 경우 실지를 주식으로 먹이면 2개월 차에 초산을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아무리 늦어도 3개월 정도 되면 암컷은 초산을 합니다. 수컷의 고노포지움이 제 역할을 했다는 뜻이지요.

 

 

5개월차 성어입니다

 

<성어>

초산이 끝나고 부터는 이제 성어 단계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컷의 도살과 꼬리핀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게 되고, 체형이 안정적으로 잡히게 됩니다. (물론 라인에 따라 꼬리핀이 계속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컷팅이 필요해지게 되지요) 암컷도 성장 속도가 느려지며 알배가 점점 발달하게 됩니다. 첫 출산 후 어느 기간까지는 치어수가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도통 성장속도가 느렸던 알비노 모스코 블루의 경우엔 브라인을 주식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개 4~5개월까지 수컷의 꼬리핀이 폭풍 성장을 하며 6개월 정도까지 성장은 지속되었습니다. 7개월차부터는 꼬리나 도살의 성장이 멈추면서 체형이 보기 좋게 잡혔던 경험입니다. 대개 다른 구피는 이 녀석들보다는 훨씬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그 이전에 성어가 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키우는 알비노 풀레드는 좀 빠릅니다. 5개월 된 개체인데 완연한 성어가 되었습니다. 

지금 받은 유어들을 한 달 정도 더 키우면(2개월) 준성어가 될 것 같습니다. 적고 보니 상당히 빠르네요.

 

구피 수명은 약 2년 정도입니다. 물론 암컷은 계속된 출산으로 수명이 단축될 수 있으며, 수컷은 꼬리핀이 큰 데 따른 허리굽음이나 질병 노출에 따라 수명은 줄어 들 수 있습니다. 

 

 

알비노 풀레드 성어(암)

 

 

결론은 몇 주차가 치어인지, 몇개월차가 유어인지, 몇개월 됐는데 준성어가 된건지, 몇개월 지나면 성어가 되는지에 대한 질문은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첫번째로 P개체의 유전에 따라, 두번째로 어떤 먹이를 주식으로 했느냐에 따라, 마지막으로는 하루에 얼마나 자주 급여했느냐에 따라 그 기간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꼬리 발색 유무에 따라 치어/유어를 나누고, 초산 여부에 따라 유어/준성어를 나누며, 수컷의 성장속도 여하에 따라 준성어/성어를 나누는 것이 좋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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