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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물생활/Guppy

우리 구피 언제 출산하나요? 구피 임신 구분법과 증상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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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어 커뮤니티에 구피 관련해서 가장 많이 올라오는 질문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 구피 언제 새끼 낳나요?"

답변자를 무슨 삼신할매로 만들어야 하는 그런 질문인데요.

사실 답변하기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아직 많이 남았는데요?" 했는데 그 다음 날 출산하는 경우도 있고, "오늘 밤에 낳겠는데요?" 했는데 1주일 넘게 안 낳고 버티는 산모들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출산임박이 되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들이 있고 그거에 대해 포스팅 할 예정이니 집에 구피랑 비교를 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뒷배가 각이 진다

각이 잘 졌습니다.

 

이번에 입양한 알비노 풀레드 구피입니다. 위 개체는 이 사진 찍은 날 밤에 출산했습니다.

보시면 뒷배가 아주 각이 져서 ㄴ자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산이 아닌 경우에는 거의 ㄴ자로 각이 된 걸 보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치어수가 많을 수록 이 ㄴ자 각은 더 직각에 가까워집니다. 어차피 이런 질문에 답변자들도 ㄴ자 각을 보고 본인의 구피가 어땠나 하는 경험에서 때려 맞추는 겁니다.

 

주의점은 초산일 경우 저렇게 배가 각이 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출산을 합니다. 초산은 치어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게다가 주기도 알 수 없으니 정말 초산인 경우에 출산 예정일은 낳는 산모만 안다가 정답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초산은 포기합니다. 보다가 걸리면 땡큐, 아니면 다음을 노려야겠죠.

 

두 번째 주의점은 밥먹고 나온 밥배와 구분하기 위해서, 각이 얼마나 졌냐에 대한 판단은 공복인 아침밥 주기 전에 봐야 한다는 겁니다. 보통 대부분 저녁에 밥주고 실컷 밥먹은 배 보면서 출산임박이지 않을까 고민하는데 공복에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2. 산란관이 나온다

산란관 보이세요?

 

예전에 키웠던 알비노 풀레드 구피입니다. 위 개체는 사진찍은 날 바로 출산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루만 더! 하다가 놓쳤습니다.)

뒷배가 각이 ㄴ자로 잘 진 것도 모자라서, 배지느러미 바로 밑에 뾰족하게 뭔가 나와 있는게 보일텐데, 그게 산란관입니다. 이 산란관이 나오면 진짜 몇 시간 안 남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대개 산란관이 나온 사진을 올리고 언제 낳냐고 물어보면, 정답은 "이런 거 물어볼 시간에 얼른 가두세요."입니다. 구피 키우시다가 이런 비슷한 사진을 수조에 있는 구피가 보여주고 있다면, 얼른 가두세요. 아마 그 다음날 치어로 보답할 것입니다.

 

3. 치어 눈이 보인다

집사야 나 나간다

 

알비노 모스코블루 산모입니다. 제 기억에 이 사진 찍고 이틀 후인가 출산한 것 같네요. 보시면 배에 하얀링이 보입니다. 이것은 치어눈입니다. 노멀 구피는 눈이 검기 때문에 검은 점으로 보입니다. 

 

경험적으로 이런 실버링이 나오면 3~4일 안, 늦어도 일주일 안에는 출산합니다. 계속 관찰해보면 저 치어눈이 점점 배 끝쪽으로 몰리게 되고 더 몰릴 데가 없으면 출산을 하게 됩니다. 

 

주의점으로는 저 치어눈이 잘 안 보이는 라인이 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알비노 풀레드 일부 라인) 

치어눈 기다리다가 치어를 놓칠 수 있으니 그런 라인을 키우시는 분은 배의 각으로 잘 판단하시면 됩니다.

 

 

4. 안절부절 못하거나 벽을 타거나 등등?

출산이 임박하면 안절부절 못하고 돌아다니거나, 벽을 타거나 하는 증상을 보일 때도 있는데 위와 같은 움직임이 수질악화가 일어났을 때도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절대적으로 봐서는 안됩니다.

 

또한 출산임박이 되면 구석에서 가만히 멍 때리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제가 키우던 구피들은 그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냥 돌아다니면서 치어를 낳고 먹고, 낳고 먹으면 모를까.......

개체에 따라 이런 움직임은 천차만별이라는 점 감안하시면 좋겠습니다.

 

 

5. 나는 도저히 모르겠다는 경우

낳을 때까지 가둬주겠어

도저히 출산 언제할 지 모르겠고, 나는 암수 한쌍이나 트리오밖에 없어서 얘네들의 후대를 무조건 받아야겠다고 하면 위 사진 같은 격리통을 쓰면 됩니다. 사이즈는 지존부화통 대(지름 18cm) 정도 되기 때문에 트리오 정도는 들어가도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치어는 바깥으로 빠지게 됩니다. 대신에 본 수조에 치어를 먹을 만한 녀석들이 살면 안되겠지요?

 

허접한 루바망 자작

아니면 루바망으로 자작을 하셔도 됩니다. 루바망 박스의 크기가 클 수록 스트레스는 덜 받겠죠? 

단점으로는 루바망은 바닥이 거칠기 때문에, 수컷의 경우 핀이 긁혀서 상할 수 있다는 점, 박스를 너무 좁게 만들면 암컷이 스트레스를 받아 수컷을 쪼아댈 수 있다는 점 등이 있겠습니다. 

 

그래도 모르고 치어 못 받고 넘어가는 것보다야 이렇게라도 해서 치어를 받는 것이 더 좋긴 하겠지요.

치어를 받으면 구피의 임신 기간은 26~28일 정도이므로 그 다음부터는 시점을 역산해서 가두면 됩니다. 물론 기간이 정말 일정하게 28일마다 낳는 개체도 있고 20일부터 30일까지 아주 변화무쌍하게 주기가 오락가락 하는 개체도 있으니 이 임신기간도 절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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