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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물생활/Corydoras

콜레어 유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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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들어 살아요

아랫층 단독항을 청소부 알비노 골드스트라이프들에게 뺏기고 윗층으로 이사 와 안시롱핀 유어들한테 세 들어 살고 있는 콜레어 유어들입니다. 처음에 왔을 때보다는 확실히 컸습니다. 3급 내외였는데 지금은 4급은 되는 듯 하네요.

 

지난 번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다시피 재작년에 야심차게 모셔와 꺼이꺼이 키워 올렸던 성어들은 잠시 제가 한눈을 판 사이에 버게시병이 발병. 빌빌골골대다 이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버게시병은 정말 어렵네요. 그린F골드가 있어야 하는데 저는 그런 약이 없습니다. 환수로 잡아보려고 했으나 제 노력이 무색하게 그들은 저를 원망하며 떠나고 말았습니다.

뭐 어쩔 수 없지요. 이래서 죽고, 저래서 죽고 죽는 거 무섭고 속상하면 물생활 못 합니다. 그러려니 하는 게 최고지요.

 

면도했습니다

아랫층에서는 수염이 녹기 시작하더니, 그래도 여기 올라와서는 멈췄습니다. 한두마리는 미약하게나마 다시 수염이 자라고 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이것도 그러려니 해야겠습니다. 코리 수염이 나게 하는 발모제 같은 건 없으니 말이지요. 

 

그러나 문제는 유어 다섯마리 중 유달리 작고, 한쪽 눈이 없는 녀석이 하나 있었는데 이 험한 안시들 세상에 와서 먹이경쟁에 호로록 밀려버리며 용궁행을 했습니다. 콜레어 유어 죽어나가는 거야 뭐 꽤나 흔한 일이긴 하니(물론 가격은 흔한 가격은 아니지만......) 이것도 그러려니 해야겠지만 콜레어 죽는 건 좀 많이 속상합니다. (분양자들한테 얼굴을 들 수가 없어요)

 

생각해보면 콜레어 3급 유어 한마리 가격이 안시롱핀 3급 유어 한 30마리 가격인데, 안시 유어들이 깡패짓을 하며 콜레어를 밀어 죽이다니 그거 생각하면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요. 뭐 워낙 애꾸눈이라 세심히 챙긴다고 했는데 부족했나봅니다. 그냥 부화통에라도 가둬서 키웠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 중입니다. 뭐 이렇게 경험에서 배워보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피해본 게 좀 쓰라리긴 하지만 말이지요.

 

수염이 나니 꼬리가 갈라진다

미약하게나마 수염이 올라오는데, 그 와중에 꼬리가 갈라집니다.

참 더럽게 키우기 어려운 코리도라스는 맞는 듯 합니다. 

 

얼른 아래층 깨끗하게 리셋한 수조에 퐁당해줘야겠습니다. 일단 먹이경쟁 안 밀리고 개체수가 적어야 얘네들은 지들 몫을 할 듯 합니다. 일단 성어까지 잘 키워 올려야 할텐데, 하도 버게시병에 데었더니 진저리가 나네요.

 

수질관리가 참 중요한데 간과하기는 너무나 쉬운 물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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