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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안시롱핀 부부에게서 치어를 받았는데......
숏핀이 막 섞여 나옵니다.
간단하게 유전 법칙을 생각해서 가설을 세워보면 암수 둘 다 숏핀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R이 하나라도 발현이 되면 롱핀이 나온다고 생각해보면, Rr과 Rr이 만난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면, RR, Rr, Rr, rr로 rr만 숏핀이라고 보면 비율은 롱핀 66.6%, 숏핀 33.3% 정도가 되겠지요?
환수하다가 궁금해서 뜰채질을 해봤습니다.
물론 다는 못 건졌지만 땀 날 때까지 뜰채질을 했으니 통계적인 유의미함은 있겠지요?

왼쪽이 롱핀, 오른쪽이 숏핀입니다.
이제 숫자를 세보도록 합시다. 세는게 더 힘들어 보이네요.

롱핀은 85마리입니다.
세다가 눈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숏핀은 32마리입니다.
총 117마리 중 롱핀은 약 72.6%, 숏핀은 27.4%입니다.
뭐 약간의 오차는 있지만, 가설(66.6% / 33.3%)과 맞아 들어가네요.
둘 중 하나가 RR이었다면 100퍼센트 롱핀이 나오겠지만, 우리집 안시는 그런 고급 유전자는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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