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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물생활/Guppy

"하루만 더!"의 후유증. 역시나 놓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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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ngborimart.tistory.com/214

 

구피의 출산이 또 다가옵니다, 치어 눈을 확인하세요

역시나 자연의 섭리는 소름끼치게 정확합니다. 지난달 말부터 이번달 초까지 출산을 했던 구피들이 다시 배에 각이 지고 있습니다. 치어눈이 확실히 보입니다. 이는 일주일 내로 출산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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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 눈도 확인하고, 혼자 주기도 계산하고 오늘은 아니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집에 와서 보니 이상하게 수조가 무지하게 부산합니다.

마치 똥마려운 강아지가 된 듯 이리저리 난리가 났습니다.

 

너가 왜 거기서 나와?

출산했네요.

그것도 예상주기보다 이틀이나 빨리....

저번 초산엔 그렇게 안 낳아서 애를 태우더니만, 이번엔 또 이틀이나 빨리 낳아서 제 뒤통수를 얼얼하게 때렸습니다.

이래서 구피가 어려운가 봅니다.

알 듯 말 듯 어려운 구피입니다.

 

오들오들 떨고 있습니다

물론 수초가 수북하게 많다면야 자연출산에 도전해 볼 수도 있겠다만, 저는 음성수초 밖에 없어서 자연출산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게다가 알비노 구피들은 무지하게 치어를 잘 먹습니다.

밥은 앞에 줘도 못 본척 잘 찾아먹지도 못하면서, 치어는 무슨 그렇게 귀신같이 잘 찾아먹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일단 가두리 칩니다

일단 사람이 먼저 밥을 먹어야하겠기에....

저녁밥 먹는 동안 일단 가두리 쳐서 전체를 막아봅니다.

근데, 보니 이미 거의 출산은 끝난 상태네요. 속이 터지고 환장할 지경입니다.

종어 3마리 다 치어 받아서 선별을 해도 몇 마리 안 남을 판인데 말입니다.

 

배신자입니다

고작 하루이틀을 참지 못한 배신자입니다.

처녀적 몸매를 되찾았습니다.

 

브라인 먹어라

제가 누누히 포스팅을 했지만, 출산 후에는 항상 산후조리를 해줘야 합니다.

물론 치어를 알아서 잡아드시며 셀프 몸보신을 했겠지만, 그래도 브라인샤워는 예의상 시켜줍니다.

 

줍줍

그래서 결국 치어를 주워담아봅니다.

한 15마리 되는 것 같네요.

예상이지만 한 40마리는 저 피도 눈물도 없는 구피들 입으로 쏙쏙 들어갔을 듯 합니다

뭐 생각해보면 5마리가 40마리 먹는 건 마리당 8마리만 먹으면 되니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네요.

꿀떡을 여덟번만 하면 되는 것이니.......

 

그래도 잘 키워줄께

그래도 건진 애들은 다 건강합니다.

생각해보면, 저 포식자들 피해 다니려면 웬만히 건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겠지요.

아마 기형이나 샴이나 이런 애들은 나오자 마자 호로록 당했을 것이라....

 

이 중에서는 그래도 예의상 이쁜 애들이 한두마리는 나와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종어암 2마리 출산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가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꾸 후대를 받아 내려가야 하는데 이러면 제자리걸음을 하는 기분입니다. 

 

구피는 이래서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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